강화 마니산 등산코스 참성단 탐방기

강화 마니산 등산코스는 모두 4가지가 있습니다. 높이도 472m로 적당해서 하루 가족산행코스로 좋은 곳인데요. 계단로로 올라서 단군로 내려오는 참성단 탐방기를 적어봅니다. 마니산을 산행 계획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마니산 국민관광지

 

 

마니산 가는 길

 

내비게이션에 마니산 주차장을 찍었더니 초지대교를 건너가는군요.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김포 IC에서 한강변을 따라 이동하다가 대명항 방향으로 길을 잡게 됩니다. 서울에서는 꼬박 1시간 거리, 초지대교를 건넌 자동차는 길상면을 지나 마니산 공영주차장에 닿습니다.

 

 

 

 

마니산 등산코스

 

제1코스 계단로 : 마니산 매표소~1004 계단~정상(참성단) 2.4km

제2코스 단군로 : 마니산 매표소~372 계단~정상 3.6km

제3코스 함허동천로 : 함허동 매표소~칠선녀계단~바위능선~정상 2.8km

제4코스 정수사로 : 정수사 매표소~칠선녀계단~바위능선~정상 1.7km

 

 

마니산 등산코스

 

 

 

 

참성단 이야기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라고 전해옵니다. 자연석으로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네모로 쌓았는데요. 상방하원의 원리 즉 위는 네모지고 아래는 둥근 모습입니다. 이것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생각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단군 할아버지는 몰라도 고려시대 임금이나 제관이 참성단에서 제사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오늘날 참성단에서는 매년 10월 3일 제천행사를 연다고 하죠. 전국체육대회의 성화는 이곳에서 칠선녀에 의해 채화하는 의식을 치릅니다.

 

 

참성단과 소사나무

 

 

탐방기

 

강화도 마니산은 겨울에 적당한 산행지가 어딜까 생각하다가 찾아낸 곳입니다. 높이도 적당하고 산행시간도 길지 않으며 산행코스가 매우 단순하다는 점이 특징이기 때문이네요. 강화도는 휴일에 대단한 정체를 빚는 곳이지요. 그래서 빨리 들어갔다가 오전 중에 돌아나오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마니산관광지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요. 매표소로 들어가는 도로변에도 주차장이 있어서 평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마니산공영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웁니다. 주차료는 무료. 겨울이고 오전 9시쯤에는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네요. 매표소까지 올라갑니다. 입장료 2000원.

 

마니산 등산지도를 보면서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서 단군길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계단길은 길이는 짧지만 빡센 오름길이 연이어 나타나고 단군길은 완만한 능선길이지만 거리가 조금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급경사 오름길에 적응이 잘되지 않는 등산객은 단군길로 올라서 계단길로 내려오는 것도 좋겠네요.

 

강화 마니산 등산코스 계단로는 거리가 2.4km인데 절반은 아스팔트길이고 나머지 절반은 계단 오름길입니다. 겨우 1.2km 오름길이지만 참성단까지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져서 무척 힘드네요. 그래서 높이가 낮은 산이라고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닙니다. 겨울에 땀이 날 지경이네요. 고도를 높일수록 시원스럽게 드러나는 조망을 감상하며 힘든 시간을 극복해 나갑니다.

 

 

마니산 정상

 

1~2분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올랐더니 매표소에서 꼭 1시간 만에 참성단에 닿습니다. 힘들어서 중간에 쉬는 사람들은 30분을 더 생각해야 하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면 2시간을 예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성단은 문화재보호로 개방을 하지 않고 있네요. 그래서 옆에 있는 정상 헬기장으로 갑니다. 정상에서 참성단은 잘 내려다보이므로 그것으로 참성단 구경도 대신합니다.

 

단군께서 몸소 만들었다 전해지는

천 년 된 제단 참성단에 올라왔네.

발아래 피어나는 구름과 노을 보려고 왔는데

머리 위엔 해와 달만 걸려 있게 하였구나~

 

 

정상 헬기장

 

조선시대에 마니산 참성단을 오른 어느 사람은 그의 문집에 이런 시를 남겼다고 합니다. 어째 예나 지금이나 풍광을 감상하는 느낌은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마니산은 날씨가 맑은 날이면 사방의 조망이 좋습니다. 오늘같이 추운 날에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은 깨끗한 편이지요. 그래서 강화도의 규격화된 농토를 내려다보는 즐거움과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이 흐뭇하게 다가옵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서 올라갈 때는 몰랐던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것도 특징입니다. 찬바람이 산을 오르면서 흘렸던 땀을 시원하게 거둬주니 이만한 상쾌함도 없습니다.

 

 

하산길 조망지

 

마니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은 단군로로 잡습니다. 직선으로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는 것보다 조금 돌아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등산로는 아주 좋습니다. 급경사는 데크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고 내려가는 길은 완만해서 움직이기 좋네요. 10분 정도의 능선길에서는 석모도와 주문도를 바라보는 조망도 좋고요. 조망지에서 간식을 꺼내 먹고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추위가 금방 몰려들어서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하산을 합니다. 내려가는 길도 1시간이 소요되는군요.

 

이상으로 강화 마니산 등산코스 참성단 탐방기를 마칩니다.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