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 숲길부터 선재길까지

오대산 월정사는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사찰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는데요. 평창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월정사를 꼽죠. 전나무 숲길은 유명하고 상원사까지 선재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대산 성지

 

 

월정사 요약정리

 

• 주소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 관람시간 : 연중무휴
• 관람료 : 어른 5000원, 청소년 1500원
• 전화 : 033-339-6800

 

 

월정사 대가람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 공용터미널까지 가는 고속버스가 있습니다. 2시간 정도 소요되네요. 진부에서는 월정사와 상원사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어서 이용 가능합니다. 하루 10회 운행하네요. 진부 공용터미널에서 월정사로 가는 시내버스는 7시 50분, 9시 5분 등이 있는데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은 KTX가 있어서 빠르게 진부역까지 갈 수 있는데요. 미리 예약을 해두면 편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7시 출발, 청량리역에서 7시 22분 출발입니다. 진부역에서는 월정사로 들어가는 시내버스가 있는데 오전 8시 55분입니다. 자가용으로는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나가 6번 국도를 따르면 되는데요. 병안삼거리에서 월정사 이정표를 따르면 됩니다. 진부에서 월정사까지 12km, 15분 정도 걸립니다.

 

 

 

 

전나무 숲길

 

월정사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면 전나무 숲길부터 걸어볼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3대 전나무숲길이라 하죠. 내소사 전나무숲길, 국립수목원 전나무 숲길과 더불어 말이지요. 그중에서도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장애인, 노약자 등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탐방로이기도 하고요. 일부러 사진을 찍기 위해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평탄한 흙길에서 맨발 걷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1km 남짓, 힐링되는 시간입니다.

 

 

전나무 숲길

 

 

월정사 전통찻집

 

월정사에 도착하면 아늑하게 자리 잡은 사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요. 깊은 산중에 있는 사찰이라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습니다. 등산하러 온 사람, 길을 걷기 위해 온 사람, 관광하러 온 사람 등등. 무엇이 이들을 이곳으로 끌어당기는 걸까요. 신기하기만 합니다.

 

염불보다 잿밥이라더니 찻집으로 들어갑니다. 월정사에는 전통찻집도 운영되고 있는데 청류다원 난다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추차 6000원, 쌍화차와 유자차는 5000원, 예전에는 커피를 팔지 않았는데 요즘은 파네요. 아메리카노 4000원이고 빵도 팔고 있네요. 앞으로 돈 되는 건 다 팔 모양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하네요.

 

 

신발

 

 

월정사 전각들

 

신라 선덕여왕 때 당나라에서 수도를 마친 자장율사가 오대산 비로봉 아래에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시고 적멸보궁을 창건했다는 것이 월정사의 출발입니다. 이어서 월정사를 세우고 경내에는 팔각구층석탑을 건립했는데 이곳에도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해요. 하지만 한국전쟁 때 처참하게 피해를 입었고 양양의 선림원터에서 가져와 보관하던 범종까지 완전히 녹아내리고 말았습니다. 상원사 동종, 에밀레종이라는 성덕대왕 신종과 견주는 아주 귀한 문화유산이었는데 말이죠.

 

 

이후에 월정사는 다시 재건되어 오늘에 이릅니다. 월정사의 중심 전각은 적광전입니다. 대적광전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곳입니다. 비로자나불이 있는 곳은 장엄하고 진리의 빛이 가득하다고 하죠. 적(寂)은 참선이며 광(光)은 지혜의 빛이니 참선으로 지혜가 가득한 궁전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이 아니라 석가모니불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중국에는 3대 영산이 있습니다. 문수보살이 머문다는 오대산, 보현보살이 머문다는 아미산, 관음보살이 상주하는 보타낙가산인데요. 중국으로 공부하러 간 자장이 오대산 신앙을 가지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강원도 오대산을 불교성지로 만든 것입니다. 

 

 

월정사의 문화유산

 

적광전 앞에는 아주 근사하게 생긴 팔각구층석탑이 있습니다. 자장이 건립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탑의 모습으로 보면 고려시대 양식입니다. 신라시대에는 삼층이나 오층 석탑을 많이 쌓았지요. 탑의 높이는 15.2m, 안정감 있는 조각수법을 보이고 있어서 고려시대 다각다층석탑의 대표가 될 만합니다. 그래서 국보 제48-1호로 지정되어 있네요.

 

 

팔각구층석탑

 

팔각구층석탑 앞에는 석조보살좌상이 있습니다. 팔각구층석탑을 향해서 정중하게 오른쪽 무릎은 꿇고 왼쪽 무릎은 세운 자세인데요. 두 손은 가슴에 끌어 다모아 무언가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작품도 자장이 팔각구층석탑을 조성할 때 함께 세웠다고 하나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보 제48-2호입니다.

 

 

석조보살좌상

 

 

오대산 선재길

 

월정사만 둘러보기에 뭔가 허전함이 느껴진다면 오대산 선재길을 걸어볼 일입니다. 월정사까지 상원사까지 9km의 산책길. 산책길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좀 있는데요. 도보여행코스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3시간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걸어야 하는 코스인데요, 생각보다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상원사에서는 시내버스가 1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니 되돌아오기도 수월합니다. 요즘은 이 길을 걷는 분들도 많이 늘었어요.

 

 

선재길을 걸어보자

 

 

월정사 템플스테이

 

월정사에서도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식형은 산사에서 1박 2일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고요. 체험형은 산사의 예절을 배우고 108 염주 만들기, 포행 등을 체험해보는 시간입니다. 역시 1박 2일이네요. 참가비용은 10만 원, 1박 2일부터 5박 6일까지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네요. 입실시간은 오후 3시까지, 오후 4시가 넘어가면 입실할 수 없습니다. 미리 예약하고 가시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