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바우길 17코스 안반데기운유길 그 매력적인 풍경!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바우길은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 코스입니다. 모두 17개의 코스로 구분되어 있는데 강릉 바우길 17코스 안반데기운유길을 다녀왔네요. 찾아가는 방법과 바우길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구름위의 땅 안반데기>

 

 

바우길 소개

 

강원도와 강원도 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감자바우라 하죠. 바우는 바위를 가리키는 강원도 말인데요. 바빌로니아 신화에도 바우(Bau)라는 여신이 등장합니다. 손으로 한 번 어루만지는 것만으로 죽을병을 낫게 하는 건강의 여신입니다. 길을 걷는 사람 모두 바우 여신의 축복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군요.  강원도 강릉시 곳곳에 조성된 바우길의 특징을 잠시 살펴보면요.

 

• 코스가 매우 다양합니다. 전체 400km의 강릉바우길 17개 코스는 물론이고 대관령 바우길 2개 구간, 울트라 바우길, 계곡 바우길, 아리 바우길 등이 있어요.
• 코스마다 금강소나무 숲길이 기다리고 있지요.
•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살펴보며 걷는 길입니다.

 

<강릉바우길 전 구간 지도>

 

 

안반데기 가는 길

 

강릉바우길의 여러 코스 중에서 오늘은 17코스 안반데기운유길을 다녀왔는데요. 안반데기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대중교통은 없습니다. 자가용으로 찾아갈 수밖에 없는데요. 도로 상태는 좋은 편이고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IC에서 나와 평창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옆을 지나는 방법, 강릉시내에서 왕산리를 지나 안반데기 마을로 가는 방법입니다.

 

• 내비게이션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2214-113(안반데기 마을회관 앞 주차)
• 택시 : 강릉시 솔향콜 1588-8234, 대관령면 개인택시 033-335-6263, 횡계 택시 033-335-5596

 

<나도 좀 쉬자 커피 마시면서>

 

 

안반데기 운유길

 

안반데기는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위치합니다.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안반데기라고 부른다 하네요. 운유길은 구름 위를 노닌다는 의미겠군요. 그야말로 산 전체가 배추밭입니다. 산이 배추밭이고 배추밭이 산인 곳! 이곳에 1965년부터 산을 깎아 개간하고 화전민들이 정착했다고 합니다. 가파른 비탈을 괭이와 삽으로 밭을 일구어낸 것인데요. 경사가 워낙 가팔라서 기계농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고랭지 배추밭으로 각광받고 있는 천혜의 땅이 되었군요.

 

이곳에 강릉 바우길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고랭지 배추밭 사이로 걸어보고 산의 정상에서 동해의 푸른 물을 조망합니다. 바로 옆에는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고 어마무시한 사람의 힘을 느껴볼 수도 있는 코스입니다.

 

• 코스 : 운유촌 주차장 - 멍에전망대 - 피덕령 - 일출전망대 - 성황당 쉼터 - 운유촌 정자(원점회귀 코스)
• 거리 : 6km
• 소요시간 : 3시간
• 코스 안내 : 지정된 코스를 따라 걸으면 안반데기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안반데기 마을회관에 넓은 주차장이 있으므로 이곳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멍에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가면 되지요. 그리고 피덕령으로 이동하는데 이곳에 주차장과 체험관이 있습니다. 대관령 IC에서 출발하면 이곳에 먼저 도착하게 되는 곳이죠. 그리고 능선을 따라 일출전망대로 이동하고 풍력발전기를 구경한 후 고랭지 배추밭 사잇길을 이용해 농업용 창고, 성황당을 지나면 출발지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안반데기온유길 6km 코스소개>

 

 

준비물

 

코스가 짧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걷기 편하고 안전한 트레킹화, 트레킹 복장이면 좋고요. 약간의 행동식이면 무난하네요. 마을회관 옆에 식당과 카페, 펜션이 있어 이용하기 좋습니다. 약간의 행동식, 물과 도시락을 준비해서 길을 걸으면 소풍 온 느낌을 가질 수 있겠네요.

 

• 출발장소 : 운유촌 마을회관 앞
• 준비물 : 편한 복장, 트레킹화, 약간의 행동식
• 화장실 : 마을회관 앞
• 식수, 도시락 : 미리 준비해 가시면 좋아요.

 

<고랭지 배추밭 안반데기>

 

 

주의사항

 

고랭지 배추는 여름철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그 장엄한 광경은 여름철 여행으로 감상할 수 있지만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면 그늘이 없어 덥습니다. 백두대간 능선은 바람이 많다는 것도 참고하시고요. 기상이변 등 날씨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가을에도 찾기 좋지만 채소밭의 수확은 이미 끝난 뒤입니다. 요즘 배추값이 금값이라 수확하고 남은 배추를 망태에 몇 포기를 넣어 팔기도 하는군요. 아주 저렴하게요.

 

조망이 근사해서 차박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고요. 어느 농원에서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캠핑을 하는 모습도 보이네요. 자전거를 타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었네요. 자전거 여행은 상당한 오르막인데 인내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부분 관광 여행객이 많지만 학생들의 체험 장소로도 아주 훌륭한 곳입니다. 하룻밤을 숙박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거나 저녁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네요. 

 

봄이면 예쁘게 피어나는 봄꽃이 좋고 여름이면 고랭지 배추밭의 풍경을 감상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설경이 그만이겠고요. 사계절이 모두 좋은 곳이지만 기상변화가 심하다는 것도 참고하시면 도보여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는 사실. 행복합니다.

 

 

<안반데기 마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