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 가볼 만한 곳 호로고루성

경기도 연천 가볼 만한 곳 호로고루성을 소개합니다. 임진강변에 있는 삼국시대의 평지 성인데요. 성터의 흔적은 많이 사라지고 없지만 당시의 치열한 현장을 엿보기에 충분한 장소입니다.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로 접근하기 용이하네요.

 

 

연천 호로고루성

 

 

찾아가는 길

 

경기북부 접경지의 도로는 매우 열악했는데요. 최근에 문산에서 전곡을 잇는 37번 국도가 4차선으로 개통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자유로 또는 서울-파주 고속도로를 이용해 문산까지 갑니다. 자유로의 끝에서 37번 국도로 달리면 빠르게 접근이 가능하지요. 서울 동부나 강원도 쪽에서는 세종-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해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의정부에서는 동두천을 관통하는 3번 국도가 유력하군요. 37번 국도 장남 교차로에서 장남교를 건너 들어가면 호로고루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호로고루성 요약 정리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지정종목 : 사적 제467호(2006년 1월 2일 지정)

이용시간 : 상시(연중무휴)

문의안내 : 031-839-2565

호로고루 홍보관 : 동절기 개방시간 10:00~17:00(휴관일 월, 화요일)

기타 : 주차장, 화장실 있음.

 

 

 

역사적 의미

 

우리는 삼국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한 싸움을 벌인 것을 알고 있지요. 그 싸움이 가장 치열했던 곳이 한강 일대입니다. 한강의 바로 위쪽에 임진강이 자리하고 있고 백제를 향해 남진하는 고구려에게는 임진강을 건너는 것이 필수입니다. 백제 입장에서는 이 길목을 지켜야 했고요. 고구려가 평양에서 출발하여 남진하고자 할 때 개성과 장단, 고랑포를 통해서 임진강을 건너야 했는데요. 강을 건너기에 가장 수월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었죠.

 

호로고루는 임진강의 천연절벽 위에 있습니다. 강가 언덕 위의 평지에 세워진 성이죠. 성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전체 둘레 401m, 성을 쌓을 때 재료는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을 이용했는데 높이는 1.8m 정도입니다. 지금은 복원을 하면서 상당히 높게 만들어두었군요. 성벽이 적의 침입으로 쉽게 무너지는 것을 방비하기 위해서 이중으로 보호하는 쌓기를 했다고 하네요.

 

 

복원한 성벽

 

 

이름의 유래

 

호로고루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이 부근의 땅 모습이 표주박 또는 조롱박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불린다는 설이 있어요. 또는 '고을'을 뜻하는 '홀(호로)'과 '성'을 뜻하는 '구루'가 합쳐져 '호로고루'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명칭은 임진강을 삼국시대부터 '호로하'라 불렀던 데서 온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호로하에 있는 오래된 보루.

 

 

성에서 내려다본 임진강

 

 

탐방기

 

처음에는 고구려가 세웠지만 고구려가 멸망한 이후에는 신라가 점령을 했네요. 하지만 많이 훼손되어 있었기 때문에 신라의 방식대로 보수를 했는데 그러한 흔적이 발굴을 통해서 확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전쟁 때 폭격 등으로 인하여 성벽이 드러났다는 아이러니가 있네요. 오늘날에는 깔끔하게 보수가 되어 낭만적인 여행지가 되어 있는데요. 이곳에서 전쟁을 벌이던 병사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주변 풍광이 너무 근사하지요. 10년 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매우 낯선 곳이었습니다. 임진강에 비치는 빛이 찬란했고 해가 지는 일몰 풍경은 가슴속에 기억으로 남았는데요. 최근에 갑자기 이곳이 소란스러워졌습니다. 그 이유는 호로고루성 주변에 심은 해바라기 때문입니다. 

 

3만 3000평방미터 부지에 온통 해바라기만 가득했거든요. 이를 구경하기 위해서 관광객들은 줄지어 찾아왔는데 해바라기반, 사람 반이었지요.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포인트가 있는데 커다란 카메라를 둘러멘 사람들은 아예 진을 치고 있더군요. 가관이었습니다. 연천군에서 해바라기를 심어 대박을 터뜨린 명소를 만든 것이지요. 그 시기는 8~9월입니다. 퇴약볕 아래에서 그늘 하나 없어도 사람들은 몰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장소입니다.

 

 

해라바기 공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