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코스(우이동~깔딱고개~백운대)

북한산을 최단으로 오르는 등산코스는 북한산성 지구와 함께 강북구 우이동입니다. 최근에 우이동까지 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이 코스를 이용하는 등산객은 많이 늘었는데요. 우이동에서 출발하여 백운대까지 북한산 등산코스를 소개합니다.

 

 

 

북한산 우이역

 

서울시에 설치된 최초의 경전철 노선이 있습니다. 동대문 신설동역에서 북한산 우이역까지 우이신설선인데요. 2017년에 개통되어 북한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이 사랑하는 노선입니다. 신설동역에서 불과 11km를 연결했지만 이때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우이동까지 접근해야 하던 것을 생각하면 많이 편리해진 것입니다.

 

북한산 백운대를 가장 빨리 올라갈 수 있는 우이동. 경전철역에서 내리면 그야말로 등산객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주말에는 더욱 심하고요. 비로소 이들과 함께 산행을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지요.

 

도선사까지 1.6km

 

우이동에서 도선사 입구 백운탐방지원센터까지 1.6km입니다.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올라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40분 정도 예상하시면 되겠군요.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자동차로 도선사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요. 시내버스 노선은 없고 도선사 신도를 태워주는 차량은 있더군요. 하지만 이걸 타고 도선사까지 갈 수는 없는 노릇.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서 올라가도 좋습니다. 일행이 있다면 북한산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대화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주말이면 이 도로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즐거운 산행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길이죠.

 

 

<등산객들이 많은 북한산 능선코스>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피소

 

백운탐방지원센터 앞은 혹시나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하는 차량들이 북새통입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오신 분들이 도선사까지 좀 더 올라가서 자동차를 세우길 원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주차공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부터는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피소까지는 약 1.5km의 거리. 1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그 중간에 깔딱 고개로 불리는 하루재가 있습니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숨이 넘어가는 이름을 얻었을까요. 서로서로 용기와 격려가 필요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백운대피소에서 백운대 정상

 

해발 811m의 인수봉을 옆에 두고 백운대피소에서 힘을 냅니다. 인수봉은 그야말로 북한산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는 암벽등반의 메카입니다. 이곳에는 항상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인수봉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 얽혀 있음을 보게 되죠.

 

북한산성 위문까지 힘을 내어 올라가면 서서히 조망도 드러나고 북한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데요. 위문은 반대편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도 있어 붐비는 곳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이곳은 그야말로 선풍기가 되지요. 잠시 숨을 고르고 백운대 정상까지 암벽길을 올라갑니다.

 

 

<백운대 오름길 직전 위문>

 

 

북한산 백운대 837m

 

무시무시한 암벽길을 지나갑니다. 천 길 낭떠러지가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오금이 저릴 만한데요. 하지만 여기까지 오른 등산객은 누구나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도 올라가고 내려옵니다. 주말에는 줄을 서야 하는 지점이기도 하니 그것이 싫다면 조금 서둘러 일찍 등산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드디어 북한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해발 837m의 백운대로군요. 북쪽의 인수봉, 남쪽의 만경대와 함께 화강암으로 구성된 북한산 바위 봉우리 중의 하나입니다. 화강암의 험한 암벽을 가지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산마루에는 등산객 1000명 정도는 거뜬하게 앉을 수 있는 암반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곳에서 휴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수봉이 보이는 백운대 정상>

 

하산은 어디로?

 

북한산 백운대에서 충분하게 쉬었다면 위문까지 되돌아내려와야 합니다. 위문에서 방향을 정하면 되겠지요.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면 원점회귀 산행이 되는 것이고 반대편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내려가면 구파발로 가기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산 주능선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요.

 

북한산 주능선은 용암문-용장대-대동문 방향으로 연결됩니다. 거리도 상당하고요. 도중에는 어디로든 하산을 하기 쉬운 등산코스가 있으므로 방향을 잡고 하산을 시도해도 좋습니다. 아예 불광역 방향의 족두리봉까지 능선 종주를 하는 분들도 있으나 상당한 건각입니다. 

 

북한산 등산할 때 주의사항

 

• 출발하기 전에 코스를 미리 정하자.
• 지도를 숙지하고 갈림길에서 원하는 방향을 잘 찾아야 한다.
• 물은 적어도 한 통 이상, 간식도 준비하자.
• 암벽과 바위길이 있으므로 등산화를 신자.
• 등산은 관광하듯 오르면 안 된다.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