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불곡산 등산코스(양주시청~상봉~임꺽정봉)

불곡산은 양주의 진산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한북정맥이 흘러가면서 빚어놓은 야트막한 봉우리는 암릉 산행지로 인기가 있는데요.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아 산행객이면 누구나 한 번쯤 찾는 곳입니다. 양주 불곡산 등산코스를 소개합니다.

 

 

<해발 470m 불곡산 정상 상봉>

 

 

찾아가는 길

 

전철역 이용 : 소요산행 전철 1호선을 이용하여 양주역에서 하차.

버스 이용 : 3번 국도 동두천, 전곡, 양주시청 방향 타고 양주시청에서 하차.

자가용 이용 : 양주역 주차장, 양주시청 주차장 이용

 

 

 

소개

 

불곡산이라는 이름은 신라 효공왕 2년(808)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불곡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불곡사라는 이름을 가진 사찰은 없는데요. 전통사찰 제82호로 지정된 백화암이 전신입니다. 불곡산의 높이는 465m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등산객이 많이 찾는 이유는 뛰어난 암릉이 매력이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밧줄을 이용하여 오르내리는 일이 많았지만 요즘은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어요.

 

 

<불곡산 산행지도>

 

 

 

주능선 등산코스

 

불곡산의 등산은 양주시청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접근하면 가장 먼저 닿는 곳이 양주시청이죠. 양주시청 옆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고도를 서서히 높이면서 느긋하게 걷다 보면 보루성을 지나게 되고 철계단에 이르게 됩니다. 양주시청에서 정상까지는 불과 3.2km, 1시간 30분이면 넉넉합니다. 불곡산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우회로도 있습니다. 정상을 지나 상투봉을 통과하면 임꺽정봉에 닿게 되고 시원한 조망을 감상합니다.

 

하산은 부흥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3번 국도 샘내에 닿게 되는데요. 오산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식당이 여럿 있고 시내버스가 자주 다니는 곳으로 대중교통편을 이용하기 좋은 곳입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양주 불곡산 등산코스입니다.

 

• 양주시청~십자고개~제5보루~정상 : 3.2km, 양주시청 서쪽 출입구에서 시의회 건물 왼쪽으로 계단길 입구를 이용.
•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정상 남동릉~제5보루~정상 : 2.7km,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을 찾았다가 등산을 할 수 있다.
• 샘내~부흥사~임꺽정봉~상투봉~정상 : 3.5km, 샘내 삼거리에서 부흥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
• 오산삼거리~김승골~임꺽정봉~상투봉~정상 : 2.8km, 오산삼거리 대교아파트에서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코스.

 

<불곡산 능선에서 시원한 조망>

 

 

 

불곡산 산행의 매력 암릉

 

불곡산은 거대한 암봉입니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래서 암릉길이 많습니다. 그 말인즉 위험하다는 뜻도 있고 흥미로운 산행길이 된다는 의미도 되죠. 정상 상봉에서 임꺽정봉까지 마주하고 있는 산세에는 보기 드문 귀한 바위들이 많은데요. 상봉 지킴이인 펭귄 바위(일명 강아지 바위)를 시작으로 상투봉의 생쥐 바위, 엄마가슴바위가 있네요. 임꺽정봉 방면으로는 물개바위, 공깃돌 바위, 코끼리바위, 신선대, 악어바위, 삼단 바위, 복주머니바위, 남근바위 등. 기암괴석을 찾아보는 흥미로운 산행길이 됩니다.

 

조망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정상 능선에서는 수락산~도봉산~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데요. 수락산과 도봉산 사이로 불곡산보다 더 높은 잠실 롯데월드까지 시원합니다. 북쪽으로는 동두천 소요산, 마차산, 칠봉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한북정맥 왕방지맥의 능선이 아름답네요. 해룡산, 왕방산 등이 하늘 금을 그리며 우뚝합니다.

 

 

산행 후 들러기 좋은 곳

 

임꺽정이 태어난 곳 : 백화암 들머리인 유양동은 임꺽정이 태어난 곳으로 전해옵니다. 조선시대  대표적 의적 임꺽정의 활동무대가 이곳 유양리였다는 점이 신기하게 생각되는데요. 바로 청석골입니다. 소나무가 웃는다는 청소골, 소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청송골 등의 지명이 전해옵니다. 생가터가 복원되어 있어 둘러볼만합니다.

 

선유동천 : 백화암이 자리한 골짜기는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옵니다. 옛 선인들이 연못 옆 바위벽에 선유동천이라 새겨놓았어요. 글씨를 찾아보는 것도 산행의 매력포인트가 되겠네요.

 

양주관아지 : 양주시 유양동에 있는 조선시대 관아 터입니다. 양주의 읍지였지요. 목사가 정무를 보던 외동헌과 가족이 생활하던 내동헌이 복원되었고 관아터 중앙에는 옛 동헌이 신축되어 있네요. 동헌 오른쪽에는 양주목사들의 송덕비들이 모여 있는데 모두 18기입니다.

 

양주별산대놀이 : 양주 유양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가 별산대놀이입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해요. 사월초파일과 단오에는 양주골의 사람들이 탈을 만들고 연희를 하면서 유래가 되었다 합니다. 오늘날 경기지방의 대표적인 탈놀이인데요. 이곳 별산대 놀이마당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어 볼만합니다.

 

<불곡산 숲길도 좋아요>

 

 

불곡산 둘레길

 

전체적으로 산행시간은 쉬엄쉬엄 3시간이면 무난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힘든 사람들이 많지요. 특히 가족산행이라면 암릉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불곡산 둘레길을 걷는 것도 추천합니다. 정상 능선으로 향하지 않고 산자락을 따라 걷는 길이거든요. 양주시청에서 불곡산 숲길을 따라 양주별산대 놀이마당과 양주향교까지 이동합니다. 이곳에는 옛 양주관아지가 있지요.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에서는 공연이 있으면 같이 어울리기도 좋고요. 그리하여 계속 진행하면 임꺽정 생가터를 지나게 되고 오산삼거리까지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힘들면 중간에서 내려서면 그만이지요.

 

 

 

도락산까지 연계 산행

 

불곡산에서 이웃한 곳에는 도락산(439m)이 있습니다. 도락산은 그동안 불곡산의 인기에 가려 외지 등산객들이 그리 많이 찾지 않은 산인데요. 최근에는 회천동과 덕계동에 상주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등산이 많아졌습니다. 등산을 매우 좋아하는 건각이라면 불곡산에서 도락산까지 거침없이 내달릴 수도 있는데요. 거리상으로도 가깝기 때문에 연계한 산행객이 많아졌지요.

 

도락산으로 곧장 접근하고자 한다면 전철 1호선 덕계역에서 내려 도락산으로 향할 수 있는데요. 불곡산만으로 부족한 산행객에게 좋은 코스라 하겠네요. 샘내 고개에서 한북정맥을 따라 오른다면 도락산 쉼터를 지나 도락산 정상과 불곡산 정상을 연계 산행할 수도 있어요. 

 

 

<양주관아지 복원>

 

 

 

불곡산 맛집

 

불곡산 주변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양주시청 옆에는 중화요리 양주성이 있고, 양주 별산대 입구 일원에는 가마솥 추어탕, 소머리국밥, 토종 순댓국, 감자탕 해장국, 양반밥상 등이 있네요. 백석삼거리와 대교아파트 입구 일원에는 능이 오리백숙, 불쌈곰닭, 원조 국숫집, 일번지 돈가스 전문점이 있고 산북동 샘내 일원에는 샘내 부흥국수, 샘내 기사식당, 산북 반점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