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등산코스(제왕산 능경봉도 있었네)

대관령 일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위평탄면 지형입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선자령 등산코스는 매우 낭만적인데요. 백두대간이 흘러가는 대관령 주변의 제왕산, 능경봉 등산코스도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자! 출발해 볼까요?

 

 

<대관령 일대의 명산들>

 

 

선자령

 

선자령 등산코스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강릉방향에서 시작합니다. 이곳에 신재생에너지 전시관과 대관령숲길안내센터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자동차를 세우고 도로를 건너면 국사성황사 표석이 나오지요. 이곳의 샛길이 선자령 산행의 시작점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그런지 풍력발전기 두 대가 서 있는데요. 대관령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이러한 풍력발전기의 모습을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관령 정상의 높이는 886m, 선자령의 정상은 1157m이므로 불과 고도차이는 300m밖에 되지 않는데요. 그래서 올라가는 느낌은 들지 않는 산행길이 됩니다. 약간의 고도를 높여가면서 진행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그래서 더욱 즐거운 산행길이 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초원길이 매력이고 겨울에는 눈 쌓인 산길이 좋지요. 그리고 봄이나 여름은 뭘까요? 바로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대관령~선자령~초막골 :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서낭신을 모시는 국사성황사를 지나갑니다. 국가시설물이 나오고 선자령까지는 논스톱으로 이동하지요. 6km 거리에 선자령이 있습니다. 선자령에서는 초막골로 내려가는 코스.
• 선자령~곤신봉~대공산성 : 선자령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곤신봉에 닿습니다. 겨울에는 설원 풍경이 압도적인 곳인데 이곳에서 대공산성 방향이네요. 고구려 유민이 세웠다는 발해의 대조영이 쌓았다는 산성.
• 대관령~선자령~대관령 : 가장 많은 등산객이 선호하는 코스는 선자령까지 갔다가 되돌아나오는 코스입니다. 원점회귀 산행코스인데요. 들어갈 때는 계곡 코스, 나올 때는 능선 코스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왕복 12km, 4시간 코스.

 

<백두대간 선자령 정상표석>

 

제왕산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은 그 자체로 높이가 800m를 넘습니다. 출발도 그 높이에서 바로 시작하는 셈인데요. 그러다 보니 능선길에서는 오르내림이 그리 심하지 않지요. 대관령에서 시작하는 또 하나의 능선길이 있는데요. 그것은 제왕산 등산코스가 되겠습니다. 대관령 일대의 등산로 중에서 그나마 산행을 한다는 느낌이 들만한 산길입니다. 그렇더라도 올라가는 느낌보다 내려가는 느낌이 더 많은 곳이기는 하네요.

 

제왕산 등산로도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줄곧 동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조망이 근사하고 내리막이라 힘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백두대간을 옆으로 비껴 서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 맛이 매우 각별하다는 생각입니다. 제왕산 산행의 기점은 대관령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앞(대관령숲길안내센터)에서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 방향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10분 정도 가면 임도가 나오고 이곳에서 가장 왼쪽 길을 선택하면 되지요.

 

• 출발지 기점 : 대관령 국가숲길안내센터 앞
• 산행거리 : 10km
• 산행시간 : 3시간
• 산행코스 : 대관령숲길안내센터~고속도로준공기념탑~제왕산~대관령박물관
• 대관령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교통편 : 강릉 택시(시내버스는 없음)

 

<제왕산 정상 표석>

 

능경봉

 

대관령에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지나서 횡계리로 내려가는 산행코스는 눈꽃축제 때 산행의 행사로 많이 열렸던 코스입니다. 그만큼 산세가 만만하고 일반인들도 산행하기에 아주 적합한 코스라는 뜻인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이곳에 대관령 숲길 구름 코스가 조성되었네요. 능경봉은 백두대간 줄기에 있는 해발 1123m의 봉우리입니다.

 

능경봉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능경이라는 지명이 들어간 이름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작은 산을 고양이가 누워있는 형국이라 하여 능갱이라 부르는 곳이 있는데요. 고양이를 괭이라 불렀던 것을 생각해보면 누운 고양이를 능갱이, 능경봉으로 생각했던 아닐까 합니다. 

 

능경봉과 고루포기산 산행기점은 대관령숲길안내센터 앞입니다. 이곳에서 제왕산 가는 길과 동일하게 고속도로 준공기념탑으로 올라가고 10분 뒤 만나는 임도에서 능경봉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길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이고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간다는 것이므로 선명합니다. 고위평탄면 대관령 일대를 조망하면서 걷는 시원한 눈맛이 일품인 산행코스네요.

 

• 등산 기점 : 대관령숲길안내센터 앞
• 산행코스 : 대관령숲길안내센터~능경봉~고루포기산~횡계리
• 산행거리 : 12km
• 산행시간 : 5시간

 

<대관령숲길 안내센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