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환절기 산행 준비물 및 안전수칙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네요. 가을 산행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겨울을 맞이하는 환절기 산행 준비물과 안전수칙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건강은 철저히 준비하는 데서 오는 것이니까요.

 

 

<가을산이 우리를 부른다>

 

 

환절기 뜻

 

환절기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라는 의미입니다. 또는 다른 말로 철이 바뀌는 때를 가리키죠. 예를 들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뀐다거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시기를 일컫는데요. 엄밀히 따지자면 2월 말에서 4월 초, 8월 말에서 10월 초가 해당되겠네요.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시기도 계절이 바뀌는 때이기는 하지만 계절의 성격은 비슷하기 때문에 환절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시기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죠. 이를 가을 환절기라고 이름을 붙여봅니다.

 

 

가을 산행 어떻게 준비할까

 

가을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선선한 날씨와 단풍이 물드는 풍경이 근사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때를 이용하여 등산을 하거나 벌초, 성묘 등을 많이 하죠. 따라서 가을 산행 준비는 산행정보를 수집하는 일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산의 높이는 어느 정도 되는지, 등산코스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산행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말이죠. 해가 지고 밤이 되어도 산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머뭇거리면 위험해지는데요. 해가 지는 시간도 염두에 두고 산행을 계획해야 합니다.

 

산행 준비물로는 배낭과 등산신발이 가장 중요합니다. 배낭의 무게는 20kg이 넘지 않도록 필요한 것들만 담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상비약품, 초콜릿 등 간식, 덧옷 등입니다. 1박을 하지 않는 이상 20kg이 넘을 일은 없고 필요한 물품만 준비를 하면 되는데 무리하게 이것저것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기 때문에 체온조절을 위한 여벌 옷을 챙기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배낭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필요한 물품을 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어야 합니다. 매우 번거로운 일이죠. 손은 따로 할 일이 많은데 말입니다.

 

등산 신발은 가급적이면 신도록 합니다. 운동화를 신고 산행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등산화는 험한 산길에서 내 발을 보호해주는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산책을 하기 위해서 신는 신발과 구분을 하기도 하는데요. 3~4시간의 동네 뒷산을 다녀오는 길이라면 가벼운 트레킹화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백두대간이나 정맥산행을 위해서 6시간 이상 산행을 계획한다면 중등산화 정도는 신고 다녀야 발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답니다.

 

 

<단풍이 어울리는 시기>

 

 

가을철 산행안전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뱀 물림이나 벌 쏘임에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3년간 뱀 물림으로 인한 사고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1000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특히 독사에 물릴 경우 호흡곤란, 근육마비,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등산을 할 때는 긴 바지를 입고 발목이 높은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영을 하는 경우에는 텐트 주변에 뱀이 싫어하는 담뱃가루나 백반가루를 뿌려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잡초가 많은 산행길이라면 나뭇가지 등으로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뱀은 숲에서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출몰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벌에 쏘이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벌침이 남아 있다면 카드로 피부를 밀어 뽑아낸 후 흐르는 물에 씻거나 얼을찜질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산에서는 얼음을 찾을 수 없으므로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그늘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품이 없을 때는 찬물 찜질이나 레몬주스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린이나 노약자 또는 체질에 따라 쇼크를 받아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는 것도 요령입니다.

 

독버섯을 식용으로 알고 따오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독버섯의 독소는 일반적인 요리과정에서도 잘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독버섯에 중독되면 두통이나 구토 등이 발생하는데 산행에서 심심잖게 사고가 일어나곤 합니다. 버섯에 대하여 잘 모를 때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을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혹 독버섯에 중독을 일으켰다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먹고 남은 버섯을 병원에 가지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을산행은 안전이 중요>

 

 

등산 어떻게 하는 것이 안전할까?

 

• 산행은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
• 산행시에는 항상 체력의 30%를 비축하도록 한다.
• 단체 산행일 때는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계획한다.
• 배낭에는 기상이변을 대비하여 랜턴, 우의, 휴대전화, 상비약품을 준비한다.
• 산행 중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지도를 반드시 휴대하고 아는 길도 자주 지도를 보면서 확인한다.
• 길을 잘못들었다는 판단이 들 때는 아는 위치까지 되돌아간다.
• 보폭을 너무 넓게 하지 말고 빠르게 이동하지 않으며 항상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 내려갈 때는 자세를 낮추고 발아래를 잘 살핀다.
• 비상식량을 챙기고 하루 산행은 8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 등산로가 아닌 곳은 출입하지 않아야 하며 우천 시 계곡 산행은 피한다.
• 산행 중에 길을 잃었을 때는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