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명소 정선 민둥산 등산코스

가을 등산은 억새가 매력입니다. 우리나라 억새 명소는 여러 곳인데요. 그중에서도 억새 명소 정선 민둥산 등산코스를 소개합니다. 억새의 절정기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라고 하는군요. 억새축제기간에는 찾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해발 1119m 민둥산 정상석>

 

 

 

찾아가는 길

 

민둥산이 있는 증산까지 찾아가는 길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동차이고 또 하나는 열차인데요. 자동차는 내비게이션에 '증산초등학교'라고 치면 등산로 초입까지 곧장 갈 수 있습니다. 중앙고속도로 제천 IC에서 빠져나가면 38번 국도를 따르는데요. 영월을 지나 증산까지 4차선 도로는 고속도로처럼 잘 닦여 있어서 찾아가기 수월합니다. 

 

열차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경우 청량리역에서 7시 34분에 출발(요금 13600원)합니다. 3시간 10분이 소요되는데 도착을 하면 등산하기 좋은 시간대가 되지요. 그 외에도 9시 55분, 12시 30분, 오후 5시, 저녁 7시 10분에 있고요. 청량리로 되돌아가는 열차는 오후 5시 2분, 7시 54분에 있네요.

 

• 주소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 찾아가는 길 :  자가용, 열차(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청량리역)
• 걸리는 시간 : 서울에서 3시간

 

<완경사로 올라가서 급경사로 하산>

 

 

민둥산 등산코스

 

민둥산 등산코스는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발지를 증산역으로 하면 증산초교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데요. 증산초교를 기점으로 합니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증산초교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왕복하는 코스입니다. 이 왕복거리는 4km, 3시간 정도 소요되고 가장 많이 애용하는 방법이 됩니다. 산행코스도 완경사로 올라갔다가 급경사로 내려오거나 그 반대로 하면 원점회귀 코스가 되는 셈이죠.

 

그리고 민둥산을 한두 번 찾아본 경험이 있다면 증산초교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찍고 능전마을로 하산하거나 삼내약수로 하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종주코스로 화암약수까지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요. 어디로 가든 내려서면 되돌아오는 교통편이 택시 외에는 없는데요. 그래서 매우 불편하다는 점 감안해야 합니다.

 

• 제1코스 : 증산초교~쉼터~정상 2km, 1시간 30분
• 제2코스 : 능전마을~밭구덕~정상 3.3km, 1시간 20분
• 제3코스 : 삼내약수~갈림길~정상 3.5km, 2시간
• 제4코스 : 화암약수~구슬통~갈림길~정상 7.1km, 6시간 30분

 

<완경사 오름길의 아침안개>

 

 

억새 명소 탐방기

 

민둥산의 매력은 억새명산이라는 점입니다. 해발 1117m의 억새 산행지로 이름이 높아요. 그래서 가을에는 억새 축제를 개최하고 이 시기에는 산행객들이 구름처럼 모여듭니다. 오전 9시쯤에 출발하면 그야말로 줄을 서서 올라야 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저는 그것이 싫어서 아침 일찍 도착해서 7시에 산행을 시작했는데요. 줄을 서는 정도는 아니어서 무난하게 산행을 끝낼 수 있었네요. 

 

봄에는 야생화가 이쁘고 여름에는 푸른 초원이 하늘 아래 펼쳐지고 겨울에는 광활한 눈밭이 매력인데요. 그래도 민둥산은 가을철 산을 뒤덮는 억새가 백미가 아닌가 합니다. 사람의 키만큼 자란 억새가 하얀 이삭을 피워내고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데요. 이 모습은 실로 경이로운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선군에서는 민둥산 억새 축제를 개최합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한 달 가까이 진행을 하는데요. 억새축제 기간에는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점이 대단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등산객들이 모여드는 것 같습니다.

 

민둥산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정상을 직선으로 오르는 급경사가 있고 옆으로 비스듬하게 돌아서 올라가는 완경사가 있는데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등산코스라 쉽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증산초교가 해발 600m 지점에 있고 정상은 1117m이므로 고도는 500m가량 차이가 나죠. 그래서 완경사 방향으로 올라가서 급경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대부분의 등산객이 이런 방법으로 올라갑니다. 중간에 쉼터가 있는데 음료나 라면까지 팔고 있어서 쉬어가기 좋네요.

 

 

<억새산행지 민둥산>

 

 

민둥산 주변 관광지

 

밭구덕 :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분지 속에 형성되어 있는 곳. 석회암의 침식으로 함몰된 구덩이가 산재해 있는 매우 특이한 곳입니다. 또 민둥산 정상에서도 북쪽으로 내려다보면 웅덩이 같은 것이 보이는데요. 설명에는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석회암은 빗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지역은 석회암지대라는 겁니다. 그래서 석회암이 표면에서 녹게 되면 원모양을 만들면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형태를 보이는데 이를 돌리네라고 부르는 것이죠.

 

화암약수 : 1913년에 발견되었다는 약수터입니다. 구슬동에 사는 문명무라는 사람이 동자 바위 아래에 청룡과 황룡이 서로 얽히고설켜 빛을 발하며 하늘 높이 올라가는 꿈을 꾸었는데요. 그곳에 가보니 두 군데 바위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물은 철분이 함유된 산화철 탄산수로 위장과 빈혈, 안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 유명한 약수터로 전국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지날 때면 들르는 명소가 되었네요.

 

화암동굴 : 1934년 금광의 갱도 공사 중에 발견된 종유동굴입니다. 길이는 476m, 높이 45m, 넓이는 250평이나 되고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와 대형 석순, 석주, 마리아상, 불자상 등이 있는데요. 동굴 전체를 돌아보려면 2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해요. 입장료도 있습니다.

 

증산역 : 증산에서 구절리까지 철도를 정선선이라고 합니다. 그 정선선의 종착역이 증산인데요. 증산을 일컬어 무릉리라고 부릅니다. 옛날의 군 소재지였지요. 무릉도원은 중국의 명승지를 비유하여 이름한 것인데요. 지형적으로 봐도 무릉리는 이곳에서도 가장 넓은 지역이고 삼한시대부터 문인들이 모여 풍류를 즐겼던 곳이라 하네요. 예전에는 도로교통이 열악하여 열차를 이용하여 민둥산을 찾는 이가 많았습니다. 등산의 추억이 있는 증산역인데 지금은 민둥산역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구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