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38선 역사체험길(포천 힐링 도보여행)

임진강 38선 역사체험길은 경기도 포천시에서 개통한 힐링 도보여행길입니다. 38선이라는 역사적 경계선을 따라 흐르는 임진강의 지류 영평천인데요. 이곳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체험을 통하여 도보여행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조성배경

 

경기도 포천시는 휴전선에 인접한 지방자치단체입니다. 광복이후에는 포천시의 한가운데를 38선이 지나감으로써 남북으로 나누어지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포천시는 안보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38선을 따라 흐르는 영평천변에 역사체험길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전체거리는 16km 정도이고 4개의 코스로 나누었네요.

 

<임진강 38선 역사체험길 안내지도>

 

코스 소개

 

1코스는 창수면 오가리 옥병교에서 영중면 영평리 영평교까지 4.82km입니다. 이 구간에는 영평8경의 하나인 금수정이 있는데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시와 풍류를 즐긴 곳이라 하죠. 그리고 옥병교와 이웃한 곳에는 조선후기 박순이라는 선비가 이곳에서 노후를 보낸 장소가 있어요. 그 후에 유림들이 선생을 기리고자 옥병서원을 세웠지요. 이외에도 안동김씨 고가터가 있어 복원된 건물을 살펴볼 수 있답니다.

 

2코스는 영평교에서 영중면 성동리 삼산대교까지 5.53km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는 포천 영송리 선사유적이 있는데요. 영평천변에서 살았던 조상들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만 지금은 팻말만 남아 있어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영평천과 포천천이 만나는 합수점이 있고 인근에는 영평8경의 하나였던 낙귀정이 있습니다. 또한 43번 국도에는 38선 휴게소와 38선 표석이 있어 지나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3코스는 삼산대교에서 세월교까지 2.55km 구간입니다. 옛날 궁예가 왕건에게 쫓기어 도망친 길이라는 이름의 파주골로 가는 길인데요. 관음산과 관모봉이라는 두 산의 사이에 협곡이 만들어져 있어 깊은 협곡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여름철이면 피서를 즐겼던 풍혈산유원지가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곳입니다. 돌다리도 있어 도보여행의 풍미를 느낄 수 있네요.

 

4코스는 세월교에서 일동면 수입리 삼팔교까지 3.52km 구간입니다. 영평8경의 와룡암이 있었던 아름다운 계곡길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용처럼 생긴 바위가 하천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 못내 아쉽군요. 하지만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협곡지대라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 1코스 4.82km(옥병교~영평교)
• 2코스 5.53km(영평교~삼산대교)
• 3코스 2.55km(삼산대교~세월교)
• 4코스 3.52km(세월교~삼팔교)

 

장단점

 

우선 장점을 살펴볼께요. 영평천 일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산재해 있는 역사이야기가 매우 풍부하지요. 선사시대부터 최근의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적이 있어 길을 걸으면서 느껴보기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여름철 하천에 물이 불었을 때 돌다리를 넘친다는 점입니다. 코스 구분도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요. 43번 국도를 기점으로 두 개의 코스로 나누었다면 걷기에도 적당하고 교통편도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장점 : 수려한 자연경관, 풍부한 문화유산
• 단점 : 하천 물이 불었을 때 길이 끊김. 

 

교통편

 

1코스 기점인 옥병교는 포천시청에서 관인으로 운행하는 60-1번.

4코스 종점인 삼팔교는 포천시청에서 이동으로 운행하는 138-5번.

2코스 중간에 위치한 영중교는 포천시청에서 산정호수행 1386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