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감악산 등산코스(출렁다리~범륜사~정상)

파주 감악산은 한북정맥 감악지맥이 임진강에 이르러 가장 높게 솟구친 산입니다. 그래서 삼국시대 군사요충지였던 곳이기도 하지요. 지금도 전국 100대 명산으로 찾는 이가 많은데요. 파주 감악산 등산코스 출렁다리에서 정상까지 산행하였습니다.

 

 

해발 675m 감악산 정상

 

 

찾아가는 길

 

일반적으로 출렁다리 주차장에서 운계폭포, 범륜사를 지나 감악산 계곡을 통과하는 등산코스를 많이 애용합니다. 그래서 자가용으로 찾아가는 길은 출렁다리 주차장을 검색하면 됩니다. 대중교통은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적성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하는 25번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전철 1호선 의정부역, 녹양역, 양주역을 지나가므로 이용하기 편리하지요. 덕정역에서는 25-1번, 2-2번 마을버스가 있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

 

감악산 등산코스는 예전부터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시절에도 시내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감악산 입구에 도착하곤 했는데요. 요즘은 4차선의 도로가 뚫리면서 통행하는데 불편함이 많이 줄었어요. 감악산 출렁다리가 완공되면서 찾는 이도 엄청 많아졌는데요. 2016년 완공한 150m 길이의 출렁다리 현수교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그래서 감악산 등산코스는 자연스럽게 출렁다리에서 시작하여 운계폭포를 지나고 범륜사로 연결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다

 

 

운계폭포

 

감악산의 대표적인 명소인 운계폭포는 범륜사로 이동하는 찻길에서 살짝 비껴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폭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였는데요. 요즘은 데크 계단길이 만들어져서 누구나 구경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감악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실마천을 끼고 있는데 20m 높이를 자랑합니다. 여름철에는 그 소리가 경쾌하여 비룡폭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지요. 겨울에는 얼어붙어 있지만 작은 규모임에도 빙벽 훈련장소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네요.

 

 

빙벽으로 변한 운계폭포

 

 

범륜사

 

감악산의 등산로 입구에는 오래된 사찰 범륜사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운계사였는데; 1970년대에 재창건되었다고 해요. 대웅전을 중심으로 서쪽에 동양 최대의 백옥 11면 관세음보살상이 있고 오른쪽에는 자연석으로 세운 세계평화의 비가 있네요. 절 입구에 있는 해탈교가 일주문 역할을 한다고 할까. 부처님의 세계로 들게 됩니다. 

 

 

범륜사

 

 

빗돌대왕 설인귀비

 

파주 감악산 등산로는 범륜사를 옆으로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이어집니다. 정상에 있는 빗돌대왕 설인귀비를 향하여 산행이 시작되는데요. 범륜사에서 1시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약 2km 거리거든요. 출렁다리 주차장에서 전체거리는 3km 정도로 예상하면 됩니다. 잠깐 쉬면서 느긋하게 올라가보니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고 많이 쉬는 분들은 2시간 예상하면 됩니다.

 

묵은밭 정자 앞에 갈림길이 있습니다. 운계능선길로 오르는 길과 계곡길이 그것인데요. 바람이 많은 날은 계곡길로 계속 진행하는 것이 좋고, 하산길을 운계능선길로 잡으면 조망을 즐기며 산행을 마무리하기에 좋습니다. 계곡길에서는 숯가마터 흔적을 보게 되는데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숯을 굽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한 숯가마터가 한두 군데가 아니네요.

 

 

숯가마터

 

계곡길 중간쯤에 샘터가 있습니다. 산길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 샘터인데 겨울임에도 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것을 보니 아주 요긴해 보입니다. 바가지도 준비되어 있고 주변에는 쉬어 가라고 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목을 축이면서 쉬어가기 좋은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쉬었네요. 씩씩거리며 올라가다 한숨 돌리면 땀은 금방 식어버리고 추위가 몰려오지요.

 

 

샘터

 

그래서 겨울에는 등산을 하더라도 오래 쉬지 못합니다. 두껍게 겹쳐 입은 옷들이 거추장스럽다가도 바람이 불면 금방 식어버리니 꾸준하게 천천히 오름길을 가야 합니다. 감악산 등산코스는 급경사 오름길은 없고 완만한 편이어서 초보등산객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까지 거리도 짧아서 그리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드디어 정상에 오르면 거대한 구조물이 시야를 가리네요. 군사시설인 듯합니다. 그리고 넓은 정상 한쪽에는 감악산비가 있습니다. 높이 170cm인데 글자가 마모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몰자비라 부르기도 하는데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설인귀비, 빗돌대왕비 등으로 구전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지금까지 비에 대한 실체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생김새는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고 적성지역이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신라 진흥왕대의 영토확장 정책으로 만든 비석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빗돌대왕비

 

해발 675m 감악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조망이 잘 됩니다. 아주 시원합니다. 예전부터 군사적 요충지라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데요. 이곳에 감악산숲길 안내도가 있습니다. 하산코스로 삼아도 좋을 듯하지만 감악산 등산코스를 충분히 이해해야 좋을 것 같네요. 그래서 그냥 운계능선길을 이용하여 하산하기로 합니다. 정상에서는 바람이 있어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 

 

운계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니 까치봉이 나오고 멀리 임진강까지 시원하게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산길 등산코스는 정상에서 임꺽정봉을 지나 능선을 이용해도 좋을 것입니다. 악귀봉에서 묵은밭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도 있거든요. 그리하여 범륜사에 닿으면 오늘의 산행은 마무리되는 셈입니다. 운계폭포와 감악산 출렁다리를 건너 주차장에 닿으면 산행 끝입니다.

 

 

조망

 

 

감악산 등산코스

 

• 제1코스 : 출렁다리~범륜사~계곡길~정상 3km, 1시간 30분
• 제2코스 : 신암1리회관~구름재~선일재~하늘길~임꺽정봉~정상 9km, 4시간
• 제3코스 : 사기막고개~감악지맥~악귀봉~임꺽정봉~정상 7km, 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