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산책, 핫도그는 어때?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한자로 양수리라 하죠. 두물머리는 산책로가 좋고 뷰가 근사해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요. 조용히 휴식을 하고자 할 때 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합니다. 함께 떠나 볼까요?

 

 

<두물머리 표석>

 

 

양평 두물머리 요약

 

• 무료 주차장 :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88
• 유료 주차장 :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119 도착 전
• 개방 정보 : 연중무휴 24시간 개방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31-775-8700
• 특징 : 산책로가 잘 되어 있음. 뷰가 좋아요. 조용히 쉬기 좋음. 근처에 갈 곳이 많음

 

 

 

두물머리 주차장

 

두물머리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서울 쪽에서 출발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양평 방향의 6번 국도를 이용합니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토평 IC, 남양주 IC, 구리 IC를 이용하여 빠져 나가면 6번 국도와 접속합니다. 남양주시 덕소를 지날 즈음에는 한강이 바로 옆에 있어 분위기가 좋아요. 그리고 한강을 가로지르는 신양수대교를 건너 양수교차로에서 양수리로 들어갑니다. 양수 체육공원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두물머리 공영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충청도 지방에서 올라오는 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양평 IC를 빠져나가 6번 국도를 이용하면 양수교차로를 만날 수 있지요.

 

 

두물머리 산책로

 

공영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면 수령 400년의 느티나무를 목표로 산책로를 따라갑니다. 빨리 걸으면 재미없어요. 천천히 느긋하게 걸어야 하는 곳입니다. 옛날 양반들의 뒷짐진 모습도 괜찮네요. "물은 흘러만 가고 인정이 아쉬운 강변/ 고고히 백양들은 바람을 이겨 섰고/ 나루엔 석양을 받으며 빈 배 외로 매였다"라는 시조가 어쩜 이곳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천천히 걸어서 느티나무까지 갔더니 이게 또 강변 분위기와 잘 어울리네요. 보호수도 여러 그루 있네요. 포토존에서 사진도 찰칵!

 

두물머리 나루터 표석이 서 있는데요. 두물머리 나루는 광주시 남종면 우천리와 분원리로 건너 다니던 나루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세곡선과 장사 배들이 정박하는 나루터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런 추억의 나루터는 팔당댐의 건설로 수몰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바다와 같은 넓은 호수는 팔당댐이 물을 가두어놓고 있기 때문에 작은 바람에도 찰랑거립니다.

 

 

<두물머리 나루터 표지>

 

 

두물경까지 갔다 오자!

 

오래된 느티나무에서 잠시 앉아 놀다가 두물경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이 길은 은근히 데이트 코스로 좋은데요. 꼬불꼬불한 길이 꽤 낭만적입니다. 그 길의 끝은 한강 8경 중에서 으뜸이라고 할 만한 두물경입니다. 커다란 돌에 새겨져 있는 글자는 "남한강 북한강 하나 된 두물머리 겨레의 기적이 숨 쉬는 우리의 한강"입니다. 그리고 그 앞 넓은 돌판 위에 한강의 지형이 그려져 있고 다산 정약용의 시가 새겨져 있는데요.

 

汕濕交流處(산습교류처) : 북쪽 큰 물과 남쪽 큰 물이 만나 흐르는 곳에

村名二水頭(촌명이수두) : 두물머리 이두수라는 강마을이 있네

當門一店叟(당문일점수) : 마을 끝자락에 두물경이 있어 한 늙은이가 찾아와 바라보니

堅坐送行舟(견좌송행주) : 노 젓는 사공은 흔적도 없고 배에 탄 행인들만 제각각이구나.

 

 

두물머리 연 핫도그

 

두물머리의 대표적인 먹거리 연 핫도그 가게는 오늘도 장사진입니다. 두물머리 명물이라고 부르는데요. 1개의 가격은 3500원. 정녕 기가 막힌 맛이라서 사람들은 줄을 선 것일까요. 은연중 두물머리를 방문한 사람들은 누구나 꼭 맛본다는데 방송을 탄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굵은 소시지 안에 핫도그 반죽이 두 겹으로 되어 있는데요. 다들 맛있다고 아우성이네요. 그러려니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마음. 그래도 나중에 그곳에서 뭘 먹었다는 흔적은 남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추억거리는 먹은 음식밖에 없던데 말이죠.

 

 

주변 구경거리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양평 두물머리도 좋지만 주변에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더 매력적인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주의사항도 있어요. 분위기가 좋아 너무 오래 머물다 보면 정체로 인하여 두물머리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6번 국도 서울방향의 정체는 유명한데요. 일찍 찾았다가 점심 전에 나가면 좋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다면 차라리 전철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철은 정체가 없기 때문에 어느 방향이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아예 퇴계원 전철역 주변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양수역까지 이동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세미원
• 정약용 유적지와 다산 생태공원
• 팔당 물안개공원
• 양수리 전통시장
• 양수리 딸기체험농장
• 물레길

 

<두물머리 느티나무 중 한 그루>

 

양수리 물래길은 어때?

 

양수리에는 걷기 좋은 도보여행코스도 있습니다. 양수리 물래길이 그것인데요. 양수역에서 출발하여 두물머리 나루터와 두물경을 한 바뀌 도는 7.2km의 거리입니다. 원점회귀 코스이므로 다시 양수역까지 돌아갈 수 있어요. 전철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는 선택할 만한 좋은 여행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면 두물머리 느티나무와 두물경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것이 전부거든요. 양수리 물래길은 양평군에서 만든 양평 물소리길의 일부이기도 해서 걷는 길은 내내 즐거울 것입니다.

 

• 코스 : 양수역~세미원 배다리~두물머리 나루터~두물경~갈대 쉼터~환경생태공원~북한강 철교~양수역
• 거리 : 7.2km
• 시간 : 2~3시간
• 특징 : 양평 물소리길의 한 코스. 두물머리를 한 바퀴 도는 코스. 양수역까지 원점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