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맛집 망향비빔국수 본점 포장도 가능

경기도 연천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망향 비빔국수를 필수코스로 넣곤 합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비빔국수의 맛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망향 비빔국수 본점에서 그 맛의 진정성을 느껴보기로 합니다. 같이 가 보실까요?

 

 

<망향비빔국수 한 그릇>

 

 

망향 비빔국수 본점

 

•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궁평로 5
• 전화 : 031-835-3575
• 영업시간 : 10:00~20:00
• 메뉴 : 비빔국수 7000원, 아기국수 3000원, 곱빼기 8000원, 만두 4000원,  국수 포장 3인분 17000원, 양념 포장 14000원, 포장 비빔국수 7000원, 잔치국수 7000원
• 특징 : 영화 강철비 촬영현장, 연천 8210부대 앞에 위치.

 

망향 비빔국수 본점 찾아가는 길

 

망향 비빔국수는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에 본점이 있고 전국의 각 지역마다 체인점이 있는데요. 멀리 가지 않더라도 그 맛을 맛볼 수 있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점을 찾는 이가 많습니다. 연천을 여행하다 들르기도 하고 일부러 찾는 분도 있지요. 본점을 찾아가는 길은 서울에서 동두천 방향으로 3번 국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전곡읍까지 내달리다 은대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37번 국도를 따라 5분이면 닿는 거리입니다. 아니면 동두천을 지나 전곡을 향하다가 학담 삼거리 또는 대전 삼거리에서 372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10분 거리에서 본점을 만날 수 있지요. 대중교통은 불편하고 전곡읍에서 택시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망향비빔국수 이야기

 

처음에는 망향상회였다고 합니다. 연천군 청산은 시골마을인데요. 군부대만 많이 있고 모두들 어렵게 살던 시절이었습니다. 마을에는 처음으로 훈련을 받으러 오는 장병들의 군부대가 있었고 군인들이 유격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장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떡이나 찐빵, 계란 등을 머리에 이고 팔러 다니곤 했답니다. 그러다 군인들을 만나면 식성 좋은 젊은 군인들이 많이 사 주었지요. 물론 그들도 나름 배가 고팠을 것이고 정말 없어서 팔지 못할 지경이었다 합니다.

 

그러다 자리를 잡고 군인들을 대상으로 라면도 끓여주고 여름에는 국수도 해주었는데요. 이게 반응이 좋았습니다. 다들 맛있다고 아우성이었으니까. 그래서 20그릇, 30그릇 배달도 해주었고 군인들은 돈이 많이 없으니 곱배기로 담아 주기도 하고 국수값을 반만 받기도 하고 그랬다 하네요. 망향이라는 이름은 고향이 그립다는 뜻으로 부군이 지었다고 합니다. 옛날 38선이 있을 때에는 이곳이 북한 땅이기도 했거든요.

 

 

<비빔국수에 만두를 올렸다>

 

 

일요일 풍경

 

망향비빔국수의 메뉴는 비빔국수 하나뿐입니다. 계절에 따라 잔치국수를 내놓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비빔국수를 선호하지요. 일요일이면 시골마을이 북새통이 되는데요. 어디서 인지 자동차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넓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맙니다. 제가 일요일 오후에 방문을 하여 주문을 했는데 대기번호가 300번 언저리였어요. 그런데 음식이 나왔다고 호명하는 번호는 200번 언저리인 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집으로 그냥 돌아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원래 국수는 회전이 빠르지요.

 

꾹 참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음식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러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비빔국수를 먹으면 잠깐의 불만은 사그러지고 말지요. 당기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 사람들이 왜 먼 이곳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마성이 있는 맛입니다. 그러한 맛을 찾아 전국에서 모여드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치르고 있는데요. 시골 분위기를 느끼고 나면 정말 이곳에 식당이 있어도 되나 감탄스러울 뿐이지요. 

 

 

<주말에는 북새통을 이루는 장소다>

 

 

포장도 가능하다고?

 

국수는 국수니까 포장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비빔국수를 먹다 보면 집에 있는 사람에게 갖다주고 싶은 생각도 생기죠. 아니면 집으로 가져가서 저녁에 한 번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포장을 해가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국수니까 포장이 될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포장이 됩니다. 신기하게도 포장을 해준다고 했지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봤더니 면을 삶지 않고 주는 거예요. 면과 양념을 따로 포장해주면서 면은 집에서 삶아 이용하면 된다는 겁니다. 하긴 비빔국수의 맛은 양념에 있는 거니까 면을 삶으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였어요. 그러면서 삶은 시간도 알려줍니다. 그리하여 현장에서 비빔국수를 먹고 포장도 가능해졌다는 사실.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한 그릇 맛을 봤으면 됐지 그걸 또 포장까지 한다고? 의문을 표시할 수도 있지만 먹어보면 압니다. '이거 포장 안되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기가 막힌 맛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