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삼별초가 최후까지 대몽항쟁을 벌인 장소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에 있는 사적지인데요. 제주여행을 하면 한 번 둘러보아야 할 장소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역사적인 이야기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항몽유적지 안내도

 

 

요약정리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
• 관람시간 : 연중무휴 오전 9시~오후 6시
• 입장료 : 무료
• 전화 : 064-710-6721
• 대중교통 : 791번, 455번, 290-1번

 

 

 

 

이름의 유래

 

고려시대 때 몽고군에 저항하며 싸웠던 삼별초군의 항전지는 항파두리성입니다. 한국문화유산 답사회를 이끌었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철옹성을 뜻하는 제주어라 했네요. 또 어떤 학자는 여몽연합군인 몽고의 홍다구 장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즉 몽고에서는 큰 공을 세운 장수에게 용사라는 뜻의 '바투'라는 칭호를 부여하는데 홍바투가 항파두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항'은 항아리를 의미하고, '두리'는 둥근 것으로 해석하고 있네요. 즉 항파두리성은 항아리의 테두리처럼 둥근 성이라는 뜻입니다. 항파두리성의 둘레길이는 약 6km이고 외성과 내성을 갖춘 이중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항파두리성

 

 

탐방기

 

고려의 삼별초군이 제주도까지 와서 몽고군에 저항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역사적인 이야기를 먼저 살펴봅니다. 고려 고종 때인 1231년 몽골군이 침입해옵니다. 압록강을 건너서 말이죠. 이에 고려왕조는 강화도로 천도하게 되고 무려 40여 년간 끈질기게 저항을 합니다. 그러나 원종 때인 1270년에 굴욕적인 강화를 맺고 개경으로 환도하게 되지요.

 

그러나 고려의 최정예 부대인 삼별초는 개경환도를 끝까지 반대합니다. 배중손을 중심으로 왕족인 온(溫)을 임금으로 추대하고 원나라에 맞서 싸울 것을 결의합니다. 1270년 8월 삼별초는 선박 1000여 척에 군량미와 병사들, 가족들을 태우고 전라도 진도로 거점을 옮기게 됩니다. 진도에 도착한 삼별초는 용장산성을 쌓고 항전을 하지만 여몽 군의 기습공격에 패하고 말죠.

 

이때 배중손은 진도 남쪽의 남도석성에서 전사하고 온 왕도 목숨을 잃습니다. 그러나 김통정을 중심으로 살아남은 삼별초군은 제주도로 입성하게 됩니다. 2년 동안 저항을 했지만 1273년 고려군 김방경과 몽골군 홍다구가 이끄는 여몽연합군에 밀려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불과 700여 명의 삼별초군으로 1만 3000명의 여몽연합군을 대항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유물 돌쩌귀

 

삼별초군이 진압된 뒤 제주도는 원나라의 직할지로 탐라총관부가 설치되고 원나라의 직접 지배를 받게 됩니다. 공민왕 때인 1374년 최영 장군이 제주 목호를 완전히 몰아낼 때까지 100여 년간을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당시 세계 강대국이었던 원나라에 맞서 끝까지 항쟁을 벌인 고려 무인의 높은 기상을 추앙하는 것입니다.

 

실내전시관으로 들어가면 삼별초 기록화와 출토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삼별초의 대몽항전 결의는 새로운 지도자 김통정 장군이 나머지 군사를 제주도로 이끌고 들어와 최후의 1인까지 계속 싸울 것을 결의하는 내용입니다. 항파두성 축성은 항파두리 둘레 3.8km에 달하는 토성을 쌓고 성내에 건물을 지으며 삼별초의 근거지로 삼는 내용이고요.

 

여몽연합군의 함덕포 상륙 장면과 삼별초의 최후 혈전 그림은 눈물겹네요. 마지막 순간까지 홀로 남은 김통정 장군은 한라산으로 들어가 자결하고 말았다고 하지요. 전쟁에서 패하면 백성들은 고통속에 지내야 합니다. 몽골인들이 제주도민을 괴롭히는 모습도 있고 마지막에는 고려인이 몽골인들을 몰아내는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순의비

 

출토된 유물에는 도자기류와 기와류, 동전류, 청동 및 철제품 등 다양합니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역사 코너 : 유적지 현장답사
• 체험 코너 : 빙떡 만들기, 메주비누 만들기
• 문화 행사 : 주말 벼룩장터, 활쏘기,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 게임
• 현장 이벤트 : 탐라 무예단 공연, 두모악 공연, 보물찾기, 유적지 퀴즈, 서귀포합창단 공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