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소이산 모노레일 타고 평화마루공원 전망대까지

철원 소이산은 철원평야 지대에 우뚝 솟은 해발 362m의 봉우리입니다. 정상 평화마루공원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아주 좋은데요. 최근에 소이산 모노레일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철원 소이산 모노레일 타고 평화마루공원 전망대까지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군요.

 

 

소이산 모노레일

 

 

소이산 가는 길

 

철원 소이산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에 위치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더라도 북쪽으로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우선 내비게이션에 '노동당사'를 검색해서 찾아가도 됩니다. 노동당사 바로  맞은편에 철원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넓은 주차장이 있거든요.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신북 IC에서 43번 국도를 따라 30분을 달리면 영북면 운천을 지나게 되고 송정검문소 교차로에서 동송방향으로 갑니다. 동송을 지나고 월하리, 관전리를 지나면 노동당사 앞에 도착을 하게 되죠. 운천에서도 최소한 30분을 더 달려야 하니 초행길이면 조금 멀다가 느낄 수 있습니다. 하긴 우리나라 최북단 지역이니 그럴 수 있겠군요.

 

의정부, 동두천 지역에서는 3번 국도를 따라 진행해도 됩니다. 신탄리역을 지나고 백마고지역을 지나면 노동당사는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이 길의 통행을 막았는데 요즘은 다닐 수 있습니다.

 

 

 

 

 

소이산 모노레일

 

• 주소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2 철원역사문화공원내 철원역
•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5시(매주 화요일 휴무)
• 전화 : 0507-1339-0362
• 탑승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 특징 : 소이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1.8km, 좌석수 8석.
• 탑승제한 : 생후 36개월이 지나지 않은 아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심장질환자 등
• 1인 예약 매수 제한 : 1인당 2회차 16명까지 예약 가능.

 

철원역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소이산 모노레일은 간편하게 정상까지 단숨에 올라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통편이 불편하다고 여기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분들은 걸어서 올라가는 것을 원합니다. 또는 모노레일을 예약 없이 도착했는데 표를 구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모노레일 인기가 높아서 주말이나 휴일 오후에는 예약 매진이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때는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을 따라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012년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열렸는데요. 원래 소이산은 군사보호구역이라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입니다. 이곳이 개방을 하면서 길을 만든 것이지요. 하지만 지금도 산책로를 제외한 구간은 지뢰지대로 철책을 두고 위험지대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총거리는 4.8km이고 그중에서 지뢰꽃길은 1.3km입니다. 생태숲길은 자연 그대로의 오솔길을 걸으며 소이산이 간직한 상태환경을 느낄 수 있지요. 마지막 봉수대 오름길은 0.8km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됩니다.

 

 

생태숲 녹색길

 

소이산 평화마루공원

 

1시간 남짓 걸어서 올라가면 소이산 평화마루공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소이산 모노레일을 타면 느릿한 것 같지만 금방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요. 어떤 할머니는 살아생전 정상까지 올라가보게 되었다며 행복해하셨습니다. 걸어서 올라간다는 부담 때문에 소이산을 가까이 지켜보면서도 올라가 보지 못하셨던 것인데요. 모노레일이 생겼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모노레일 종점에서 내리면 평화마루공원입니다. 예전의 군부대 시설물이 있던 곳을 공원화한 곳이죠. 정상은 헬기장인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철원평야는 그야말로 대박입니다. '철원군지'에 실린 1930년대 소이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산밑까지 크고 작은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해방 직후 철원읍의 인구는 8만이었다고 하니 대단한 시가지였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의 철원은 동송과 신철원으로 나뉘어 전부 이곳을 벗어나 있으니 추억의 장소로만 남아 있는 셈입니다. 평화마루공원은 그러한 철원의 역사를 살펴보는 장소라 해야겠네요.

 

 

평화마루공원

 

철원평야 풍경

 

소이산 정상에서 철원평야를 내려다보는 풍광이 정말 좋습니다. 흔한 풍경이 아니라서 더욱 매력이 느껴집니다. 소이산은 그리 높지 않은 작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남몰래 이곳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지요. 요즘은 제재가 심해서 야영까지 하는 분들은 사라진 듯합니다. 북쪽에 고향을 둔 분들은 이곳에 올라 고향땅을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철원에서 군대생활을 한 사람들도 자주 찾곤 하지요.

 

철원 소이산 모노레일 타고 정상까지 올라 조망을 즐긴다면 오늘의 여행은 훌륭하게 마치는 셈입니다. 좋은 여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