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가볼 만한 곳 각연사 통일대사탑

충북 괴산 가볼 만한 곳으로 각연사를 소개합니다.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유서 깊은 사찰인데요. 오래된 사찰임에도 전각은 많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각연사 통일대사탑과 탑비도 같이 둘러보면 좋겠군요.

 

 

보개산 각연사 일주문

 

 

찾아가는 길

 

괴산 각연사는 중부내륙고속국도 연풍 IC에서 나가는 것이 가장 접근하기 빠릅니다. 괴산읍 방향의 34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태성리에서 시골길을 들어서면 4km 거리에 각연사가 있지요.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것은 힘들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예전에는 한적한 시골길을 한참이나 가야 했지만 최근에 교통편은 퍽 좋아진 셈입니다.

 

 

 

요약

 

• 주소 : 충북 괴산군 칠성면 각연길 451
• 전화 : 043-832-6148
• 창건시기 : 신라 법흥왕 2년(515)
• 창건자 : 유일대사

 

문화재 

• 보물 제433호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 보물 제1295호 각연사 통일대사탑비
• 보물 제1370호 각연사 통일대사부도

 

 

각연사 대웅전

 

 

 

이름 유래

 

각연사는 속리산국립공원 영역에 들어 있습니다. 위치는 칠성면이지만 연풍면에서 접근하기 빠른 것은 백두대간을 지나가는 문경새재와 이화령이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연사를 둘러싸고 있는 보배산과 덕가산은 백두대간에서 흘러온 산줄기여서 산세가 우람합니다. 이 산자락에 나지막하게 자리한 각연사의 역사는 신라시대로 거슬러올라갑니다.

 

유일 스님은 칠성면 쌍곡리 사동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나무에 대패질을 하고 있었다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고 일어나면 목재를 다듬을 때 나온 대패밥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더랍니다. 이상하게 여긴 스님이 밤을 새워 지켜보니 까치들이 몰려와 대패밥을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것이었지요. 이상하게 여기고 따라가 보니 산 너머 못에 까치들이 대패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유일 스님은 그 못 안을 들여다보니 이상한 광채가 나왔는데 바로 석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연못이 있는 터에 절을 다시 지었습니다. '깨달음은 연못 속의 부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의미로 절 이름은 각연사라 했다고 하네요. 오늘날 비로전에 모시고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바로 못에 있던 석불이라고 합니다.

 

 

각연사 비로전

 

 

탐방기

 

오늘날 충북 괴산 가볼 만한 곳으로 각연사를 추천하는 것은 작은 사찰에 나라의 보물 문화재가 셋이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겨울여행지로 이만한 곳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는데요. 천년 사찰치고는 전각이 많이 없습니다. 대웅전과 비로전, 삼성각, 범종각, 종무소가 전부입니다. 

 

대웅전은 석가여래를 주존불로 모시고 있는 불전입니다. 조선 영조 때 중건하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선후기의 전통적인 불교건축 양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는 맞배지붕이고요. 대웅전 안에는 통일대사의 소조상도 있습니다. 통일대사는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 왕사를 지낸 스님이죠. 그가 이곳에서 사찰의 이름을 빛낸 한 분이 되었습니다.

 

비로전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모시고 있는 전각입니다. 처음 지은 시기는 알 수 없고 조선시대에 중수했다는 기록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대웅전보다는 조금 화려해 보이는 팔작지붕이네요. 비로전 옆에는 수령 350년의 보리수나무가 한 그루 서 있습니다. 

 

각연사에 있는 통일대사탑을 살펴보려면 산길을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겨울에는 등산화를 신고 아이젠도 준비를 해야 산길에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산길에서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통일대사탑비 150m, 통일대사탑은 1200m 더 올라가야 합니다. 통일대사탑비는 고려 초 통일대사의 행적을 기록한 비석입니다. 각연사에서 보면 1km 거리입니다.

 

 

각연사 통일대사탑비

 

고려 광종은 대사가 입적하자 '통일대사'라는 시호를 내렸다고 하는데요. 명망이 높은 스님이었기에 그러한 대우는 합당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통일대사탑은 탑비에서 30분 정도 더 올라가야 합니다. 1965년에 처음 발견된 것을 괴산군에서 복원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충북 괴산 가볼 만한 곳으로 각연사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적절해 보입니다. 전국유명사찰 여행지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삶의 마음이 심란할 때 각연사를 찾아 산책을 하면 고민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까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