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맛집 오뎅식당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10곳이 넘는 부대찌개 식당들이 몰려 있는 골목이라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부대찌개의 맛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이곳의 부대찌개 맛집 오뎅식당을 찾아갔더니 손님들이 정말 바글바글했습니다. 

 

 

의정부 오뎅식당

 

 

찾아가는 길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를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대강의 위치를 알고자 한다면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 주변에 있거든요. 서울쪽에서 3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간다면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앞을 지나 중앙교차로에서 우회전합니다. 위에는 의정부 경전철이 지나가므로 위치를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자가용으로 찾아간다면 아예 오뎅식당을 입력하고 가면 빠르겠군요.

 

 

오뎅식당 요약정리

 

•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 1309번 길 7
• 위치 :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중앙역에서 도보 1분
• 영업시간 : 오전 8시 30분~저녁 9시 30분(연중무휴)
• 전화 : 031-842-0423
• 특징 :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 1호점,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

 

 

 

 

부대찌개 원조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을 보고 오뎅식당을 처음 알았습니다. 세계적인 석학 테드오라는 박사가 옛 추억의 부대찌개 맛을 찾아가는 이야기인데요. 그는 어릴 적에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 사귀었던 미군이 박사의 10살 때 미국으로 부른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하는 대단한 사람으로 성장했는데요. 

 

그는 한국에 왔다가 미국으로 떠나기 하루 전 대통령의 저녁 만찬 초대도 거절하고 부대찌개 식당을 찾게 됩니다. 식객의 주인공 성찬이 소개한 곳이 오뎅식당입니다. 식당 간판을 보니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 1호점이라고 적혀 있네요. 햄과 소시지, 다진 쇠고기에 김치, 고추장 등을 넣어 끓인 음식 부대찌개는 1960년대 의정부에 있던 미군부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라 '부대찌개'가 됩니다. 원조로 통하는 오뎅식당 주변으로 부대찌개 식당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오늘날의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되었고요.

 

 

만화 식객에 등장하는 오뎅식당

 

 

백년가게 오뎅식당

 

식객이라는 만화가 나온 지도 어느덧 20년이 넘었습니다. 만화를 그리면서 방문했던 맛과 지금은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만화 식객 덕분인지 몰라도 손님들은 북새통이네요. 주말에 찾아가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합니다. 다행히 오늘은 줄을 서지는 않았지만 실내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예전에도 오뎅식당을 찾아오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요. 그때도 줄이 길어서 옆에 있는 다른 식당을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오뎅식당은 처음 들어가 봤네요. 들어가는 재료나 음식의 맛은 어느 집이든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그 이름 때문에 자꾸 찾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맛을 구분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만의 고유한 맛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밑반찬

 

부대찌개의 주인공은 소시지와 햄이네요. 고춧가루와 양배추, 고추장, 후추, 조미료 등을 넣고 당면에 육수를 붓고 나면 끓입니다. 쇠쟁반에 올려놓고 끓이기 시작하는데 뚜껑을 덮어놓는군요. 그래서 잠시 기다리니 부대찌개는 구수한 냄새를 풍기면서 완성되었습니다. 밑반찬은 깍두기와 무짠지 정도. 1년에 한 번씩 담는다는 묵은 배추김치도 있습니다.

 

오뎅식당에서는 100% 국내산 김치를 사용한다고 크게 써붙여 놓았습니다. 부대찌개 식당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 것은 김치의 오묘한 맛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는 성찬의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백 년 가게 오뎅식당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만의 김치 담그는 비법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부대찌개

 

오뎅식당의 역사는 196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식당으로 꾸몄고 술안주로 나오는 얼큰한 어묵으로 인하여 손님들은 이곳을 오뎅집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이무렵 창업주 고 허기숙 할머니는 미군부대에서 구한 햄과 소시지 등을 볶아 안주로 내놓았는데 인기가 좋았다고 해요. 그래서 당시 국회의원과 연예인 등이 서울에서 찾아와 먹고 갈 정도였다네요.

 

 

오뎅식당 라면사리

 

그 후 할머니는 이 볶음을 주재료로 김치찌개 비슷한 것을 끓였는데 맛이 괜찮았답니다. 부대찌개가 탄생하는 순간이네요. 1969년부터 오뎅식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뒤부터 부대찌개가 이 집의 대표메뉴가 되었다고 합니다. 허영만의 식객으로 인하여 더욱 유명해졌고 백년가게라는 의미 있는 이름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