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소길 파로호 100리길 걷기

화천산소길은 북한강을 따라 연결된 MTB코스이자 도보여행길입니다. 이른바 파로호 100리 길로 불리는데요. 화천 생활체육공원을 시작으로 붕어섬, 미륵바위, 딴산 유원지, 화천댐까지 42km를 둘러볼 수 있는 화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붕어섬 다리

 

 

찾아가는 길

 

강원도 화천은 춘천을 지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출발지가 서울이라면 춘천댐을 지나 화천으로 들어가고, 경기도 북부에서는 광덕고개를 넘어 사창리를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화천생활체육공원은 화천대교를 건너야 되지만 출발지를 화천 붕어섬 삼거리 자전거 대여소 앞에서 시작해도 무난합니다.

 

 

 

 

 

 

 

화천산소길

 

화천산소길은 화천의 북한강변을 따라 걸어볼 수 있는 최적의 청정 여행길입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3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데요.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구간을 나누어 걸어도 좋은 코스죠. 목적지는 화천댐까지인데 왕복으로 걸어보니 6~7시간이 소요되는군요.

 

• 코스 : 붕어섬 입구~미륵바위~꺼먹다리~딴산 유원지~화천댐
• 거리 : 자전거길 42km, 도보여행길 24km
• 전화 : 033-442-7570
• 주소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하리(붕어섬 입구)
• 특징 : 자전거 이용은 12월 초부터 2월 말까지 겨울철 임시휴무, 도보여행은 가능

 

 

화천산소길 안내도

 

 

산소길에서 만나는 명소

 

붕어섬

 

옛날에 늪버덩이라 불렸다고 하는 곳. 1965년 춘천댐 축조에 따른 담수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섬으로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총 8만 평이 넘는 이 섬에는 수면의 수초에 참붕어가 많이 서식하고 섬 모양이 마치 붕어를 닮았다고 하여 붕어섬이라 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면 야외공연장, 쉼터, 테니스장 등이 있고 여름에는 쪽배축제가 성황을 이루기도 합니다.

 

미륵바위

 

화천교에서 4km 거리에 미륵바위가 있네요.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에 주소를 두고 있는데요. 미륵바위의 조성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후기에 건립된 절터로 추정합니다. 화강석으로 제작된 5개의 미륵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큰 미륵은 높이 1.7m, 둘레 1.3m입니다. 북한강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이 미륵에 극진한 정성을 들인 선비가 있었는데요. 그는 과거에 급제하여 양구 현감까지 제수되었다고 합니다. 또 소금배를 운반하던 선주들은 안전한 귀향을 위한 제를 올렸다고 해요.

 

 

미륵바위

 

꺼먹다리

 

화천 꺼먹다리는 미륵바위에서 다시 3km 지점에 있습니다. 1945년경 화천수력발전소가 준공되면서 세운 다리인데요. 폭 4.8m, 길이 204m입니다. 철골과 콘크리트로 축조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래된 다리라 합니다. 왜 꺼먹다리인가 했더니 목재의 부식을 막기 위해서 콜타르 먹인 목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랍니다. 콜타르의 색깔이 까만색이라는 것이지요. 오늘날에는 등록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되어 있네요.

 

딴산

 

파로호로 올라가는 진입로에 위치한 딴산은 산이라기보다 섬같이 물가에 떠 있는 작은 동산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옛날에 바위가 울산에서 금강산으로 가던 중 금강산 일만 이천봉이 다 채워졌다 하여 이곳에 머물렀다 합니다. 우뚝한 모습의 딴산도 이채롭지만 일대는 유원지로 많은 사람들이 여름 피서지로 찾고 있네요. 딴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면 북한강의 전망이 시원합니다. 주차시설도 있고 유원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네요.

 

 

딴산유원지

 

파로호

 

화천읍 붕어섬 입구에서 3시간을 걸어가면 만나는 곳이 파로호입니다. 더 이상 진행할 길은 없네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친필로 썼다는 파로호 비가 서 있습니다. 1951년 4월과 5월에 보병 제1사단과 해병 제12연대 장병들이 유엔군의 지원을 받아 중공군 3개군을 완전 격멸하여 수장시킨 전과를 올린 곳. 당시 화천수력발전소를 되찾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는 의미로 파로호라 명명했다고 해요. 화천댐으로 인하여 파로호는 10억 톤의 물을 가두고 있다 합니다.

 

 

숲으로 다리

 

푼툰 다리는 북한강변에 설치한 부교입니다. 콘크리트 교량이 아니라 빈 플라스틱 박스로 전체를 엮고 그 밑에 박스를 놓아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했는데요. 다른 이름으로 강상도로라 하지요. 푼툰은 잔교나 부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거리는 3.3km, 폭은 2.5m인데 자전거가 다녀도 좋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하지만 여름철 홍수에는 견디지 못했나 봅니다. 지금은 '숲으로 다리'라는 이름으로 이용되고 있네요. 다리가 끝나는 구간부터는 1km 정도 그윽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파로호 산소 100리 길

 

화천산소길로 이름을 붙인 이 길의 다른 이름은 파로호 산소 100리 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붙인 이름이기도 한데요. 북한강변을 따라 42km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 같은 도보여행객에게는 화천 산소길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에서 빌릴 수 있는데요. 신분증과 대여료 1만 원을 내면 가능합니다. 1만 원은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주기 때문에 사실상 공짜나 마찬가지네요. 화천 산소길 여행으로 이 길의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