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소설 뜻, 전설, 풍습, 음식 알아보아요!

24절기는 농사를 중요시했던 우리나라에서 약 15일 간격으로 계절을 구분한 것입니다. 그중에 소설은 겨울 절기로 첫눈이 내리는 시기라는 의미죠. 24절기 소설은 어떤 의미인지 관련 풍습과 시절 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늦가을 풍경

 

 

뜻

 

소설(小雪)은 24절기 중에서 스무 번째 절기에 해당합니다. 한자 이름 그대로 풀이하면 첫눈이 내린다는 의미인데요. 이때쯤이면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추위가 찾아오는 시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예사롭지 않네요. 12월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경기도 지역의 최고 기온은 17도를 웃돕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11월 내내 높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서 주말 산행객이 작년보다 4배 늘었다는 뉴스도 있네요. 때 아니게 모기떼가 극성을 부린다 하고 겨울 등산용품을 팔아야 하는 의류업계에서는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합니다. 사람들의 외출이 잦으니 편의점 업계만 매출이 껑충 뛰었다고 하지요.

 

 

관련 전설

 

예년 같으면 농가에서는 이미 농사철이 지나고 월동 준비를 하는 시기죠. 소설 무렵이면 심한 바람이 불고 날씨가 차갑기 때문인데요. 이때 부는 바람을 손돌 바람, 추위는 손돌 추위라 했습니다. 얼마나 추웠는지 뱃사람들은 배를 띄우려 하지 않았죠. 또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고려 때 몽고군의 침략을 받은 왕은 강화도로 몽진을 가게 됩니다. 강을 건너려 하는데 사공 손돌은 물살이 급한 뱃길을 잡아 노를 젓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살이 세지 않은 안전한 곳으로 뱃길을 잡으라 했지만 손돌은 아랑곳하지 않았죠. 무사히 강을 건넜지만 왕은 손돌을 죽이고 말았지요. 나중에야 손돌의 재주와 충심을 알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화해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손돌의 장례를 후히 치러주게 되었다 하고 이때 부는 바람을 손돌 바람이라 한답니다.

 

 

관련 속담

 

24절기 소설과 관련된 속담이 있습니다.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고 했는데요. 소설에는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남쪽 지방 일부 지역에만 보리농사짓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벼농사가 끝나면 보리농사를 지었죠. 보리농사는 추운 겨울을 지나기 때문에 추워야 좋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었지요.

 

또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 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변하는 계절이라는 뜻인데요. 그래서 11월의 추위를 경험한 농촌에서는 추위가 오기 전에 월동준비를 단단히 해야 했습니다. 그 마지막 단계에 김장도 있었고요. 겨우내 소에게 먹일 볏짚을 모아두기도 했지요.

 

 

시절 풍습

 

소설 절기에는 김장을 하는 풍습이 있었네요.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담그는 날은 그야말로 집안의 잔칫날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웃으며 김장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기도 합니다. 2020년에 처음으로 김치의 날이 제정되어 기념을 하고 있다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김치의 종류도 모두 달랐는데요.

 

겨울에는 채소를 키울 수 없으니 많은 양의 김치를 신선하게 저장하기 위해서 김장독을 묻어 보관했지요. 전통 발효식품 중의 하나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김장을 하는 일 외에도 무말랭이를 만들거나 시래기를 엮어 매달기도 했지요. 호박은 썰어서 말리는 등 겨울 동안 먹을 반찬을 준비하였습니다. 또 목화를 따서 솜이불을 틀어 두툼하고 따뜻하게 손을 보곤 했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보일러와 수도배관을 점검해야 합니다.

 

 

소설 음식

 

소설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5일장이나 마트에 나가보면 귤이 가득 쌓여 있음을 보게 되지요. 제철 과일 귤이 등장하는 시기입니다. 귤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겨울 감기를 예방하는데 아주 좋다고 합니다. 또 삼치도 있습니다. 고등어, 꽁치와 더불어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들어있는 생선인데요. 바로 DHA라는 오메가 3 지방산을 두고 하는 말이겠죠.

 

소설 시기에 먹는 음식은 또 있습니다. 아까 김장을 하는 시기라고 했는데요. 김치는 수육과 함께 먹어야 맛이 배가되죠. 김장을 하는 시기에는 돼지고기를 푹 삶아 수육을 만들어 먹는 풍습도 있었는데요. 그러한 추억 때문일까요. 요즘도 수육은 김치와 같이 먹곤 합니다. 다른 건 없어도 김치와 수육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들어요.

 

 

겨울 절기

 

우리나라의 24절기 중에서 겨울 절기는 입동에서 시작합니다. 11월 8일경 입동, 11월 23일경 소설, 12월 7일경 대설, 12월 22일경 동지, 1월 6일경 소한, 1월 20일경 대한이 그것이죠. 2월에도 추위가 여전하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2월부터는 봄 절기에 해당하는데요. 이렇게 계절을 15일 단위로 구분하고 농사를 대비했던 것입니다.

 

그중에서 24절기 소설은 첫눈이 내리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고 보면 되는데요. 눈이 내린다는 것은 영하의 날씨라는 것을 의미하죠. 옷차림도 매우 두꺼워지고 차가운 바람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시절이 하도 수상한지라 아직은 추위를 느끼지 못하지만 마음의 추위도 풀려서 따뜻했으면 좋겠네요.

 

 

24절기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