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동용궁사 - 일출 명소에서 소원을 빌고!

부산 해동용궁사는 창건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부산지역의 명소입니다. 동해를 마주하고 있어서 시원스럽고 일출 명소로도 이름이 높은 곳인데요. 대중교통이 있어서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아름다운 관광지 해동용궁사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한 가지 소원을 이루는 해동용궁사

 

 

요약정리

 

• 주소 :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 관람시간 : 4:30~20:30(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주차료 : 30분에 2000원, 10분마다 500원 추가
• 전화 : 051-722-7744

 

 

찾아가는 길

 

고속도로 이용 : 울산-부산 고속도로 동부산 IC에서 나갑니다.

열차 이용 : 동해선 오시리아 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걸어가면 35분 거리. 또는 송정역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야 합니다.

시내버스 이용 : 부산시내에서 100번, 139번, 181번, 1001번, 마을버스 해운대 9번. 동부산관광단지가 완공되면서 기장해안로는 정체가 자주 발생하는 점 참고하세요. 주말에는 지나다니기 싫어요.

 

 

 

 

유래와 역사

 

해동용궁사는 고려 공민왕 때 나옹 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옛 이름은 보문사인데요.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일제강점기 때 재건되었고 1975년에 해동용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론도 있네요. 1970년대에 창건된 신생 사찰이라는 것이죠. 어쩌면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이후 400년 동안 사찰의 존재가 없었다면 그런 것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방문객이 많습니다. 저는 해파랑길을 걷다가 우연찮게 들어가 본 경우이긴 하지만요. 정초에는 일출을 보려는 방문객이 많고 다른 절과는 달리 여러 가지 조형물이나 분위기가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았지요. 그래서 바닷가 경치도 즐길 겸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불이문으로 들어간다

 

 

탐방기

 

해동용궁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많은데요. 할머니들이 야채를 팔기도 합니다. 부처님을 찾는 분들이 노년층에 많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쉽게 말해 관광지화 되어 있다는 뜻이겠죠. 길목에는 십이지신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안내문 앞에 섰습니다. 사찰의 내력을 읽어보기에 좋은 곳이죠. "옛날부터 숱한 신비와 변화를 간직하고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해 온 바다! 잔잔함의 평화로움이 있는가 하면 폭풍우를 동반한 성냄도 있다. 대개의 사찰이 산중에 있는 것과는 달리 해동용궁사는 이름 그대로 검푸른 바닷물이 바로 발아래서 철썩대는 수상법당이다.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이 주로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 있으니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해동용궁사는 한국의 3대 관음성지의 한 곳이다."

 

관음성지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이유는 불교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네요. 다른 자료에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해동용궁사 대신 석모도 보문사를 드는 경우가 많더군요. 어쨌든 안내문에는 고려시대 나옹선사가 창건했다는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남들은 거짓말이라 하든 말든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라는 생각인 듯합니다.

 

어쨌든 그런 이야기는 뒤로 하고 웅장하고 멋진 부분은 많습니다. 사찰이 바닷가에 앉아 있는 모습도 그럴듯하고요. 대나무 사이로 난 길도 이쁘고 분위기가 꼭 외국의 사찰을 방문하는 느낌입니다.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우물도 있고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까지 바라보일 듯. 전각들도 매우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돌 틈 사이로 동자승도 귀엽게 앉아 있네요.

 

바닷가에는 부처님상이 있고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누구나 그러지 않겠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 어딘가 의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부처님밖에 없다면 말이죠. 인사 한 번 하고 복전함에 시주 한 장 하는 것이지요.

 

 

바다

 

전각

 

대웅전 :  주지 정암 스님이 1970년대에 중창.

굴법당 : 미륵전으로 부르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음.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 불로 불립니다.

용왕당 : 용궁단

사사자 3층 석탑 : 원래 이 자리에는 3m 높이의 미륵바위가 있었는데 사라지고 1990년에 다시 세운 석탑이네요.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불사리 7 과를 봉안했다 합니다.

해수관음대불 : 약 10m 높이의 한국 최대 석상이라 하죠. 동해 갓바위 부처라 하는데 약사여래불입니다.

달마상 : 계단 초입에 있는데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고 하죠.

범종각

요사채

 

 

해동용궁사 전각

 

 

부산 해동용궁사 8경

 

• 아침 일출 : 용궁사의 일출은 장엄합니다. 저 수평선에서 여명이 서서히 밝아지며 붉은 태양이 솟구치죠.
• 추야 명월 : 보름달 밝은 밤에 백팔 계단을 내려오면 그 운치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 하네요.
• 운무 조사 : 안개 낀 아침의 용궁사 풍경은 신선이 노는 곳이라 하죠.
• 석양 모종 : 해 저문 석양에 들려오는 종소리입니다.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네요.
• 만경창파 : 일망무제한 망망대해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감정의 희열을 느낀다네요.
• 시랑 망해 : 시랑대에 올라가 망망대해를 바라보면 자기도 모르게 무아의 경지에 이른다고.
• 벚꽃놀이 : 봄이면 절 입구에 벚꽃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무릉도원이 이보다 좋을쏜가.
• 초파일 야경 : 4월 초파일 무명을 밝히는 봉축 연등을 약사전에서 바라보면 장관이라죠.

 

 

행운을 점치는 곳

 

부산 가볼만한 곳으로 해동용궁사가 함께 합니다. 일출 명소에서 소원도 빌고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