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 사막, 초원,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는 곳!

해안사구는 해안에 펼쳐진 모래언덕을 말합니다. 충남 태안 신두리 해수욕장 부근에는 거대한 해안사구가 발달되어 있는데요.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각종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고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요약정리

 

• 주소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 규모 : 길이 약 3.4km, 너비 0.5~1.3km
• 관람시간 : 3월~10월 9시~18시, 11월~2월 9시~17시
• 입장료 : 없음
• 전화 : 041-672-0499(신두리 사구센터)
• 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431호
• 주변 관광지 : 신두리 해수욕장, 태안 소근진성, 이종일 선생 생가지

 

 

해안에서 볼 수 있는 갯완두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를 나갑니다. 32번 국도를 따라 서산시를 지나고 태안읍을 지나면 634번 지방도를 따릅니다. 내비게이션으로는 원두리 사구센터를 입력하고 가도 좋은데요. 신두리 해수욕장 표석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1km 정도 들어가면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모래언덕을 볼 수 있습니다. 태안읍에서 출발하는 대중교통은 원북, 이원 방면 신두 종점으로 가는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특징

 

신두리 해안사구는 두 번 찾았던 곳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모래밭으로 들어갔다가 바퀴가 모래에 파묻히는 바람에 카센터에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곳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북서부의 해안선을 따라 길이 3.4km, 너비 500~1300m로 남북방향으로 형성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해안사구이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모래사장으로 운반된 모래가 바람에 의해 밀려 올려졌다. 그래서 언덕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된 퇴적 지형이다. 따라서 해안사구는 모래 공급량과 풍속, 풍향, 주변의 지형 등에 영향을 받아 모양과 크기가 결정되는데 이곳은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탐방로를 따라 간다

 

 

탐방로

 

예전에는 생태공원을 따라 간단하게 둘러보는 코스가 있었지만 요즘은 탐방로를 제대로 갖추었네요. 신두리 사구센터에서 출발하여 해안을 따라 둘러보는 코스는 모두 3가지인데 가족여행의 여건을 생각하여 코스를 정하면 되겠네요. 모래언덕만 있는 게 아니고 생태숲도 있고 해당화 동산도 있어요. 억새골도 있고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초원이 펼쳐지는데 소 한 마리가 있으면 목장 같은 곳에 들어왔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면 드디어 사구를 만날 수 있는데요. 아프리카의 사막지역의 느낌이 든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이런 모습을 처음 대하는 분들이라면 색다른 느낌을 가질 것 같네요. 이런 사막에 도마뱀, 고라니, 표범장지뱀 등이 서식한다고 해요. 징그럽지만 사막의 생태라는 생각이네요.

 

소나무 생태숲도 나오는데요. 이 소나무는 곰솔이라고 부르는 종입니다. 정말 고라니 한 마리가 뛰어 달아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고라니 동산이라고 하더니 고라니도 서식하고 좋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는 데크길을 만들어놓아 한결 산책하기 수월합니다. 해안에 서식하는 해당화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해당화 동산까지 있네요. 하지만 한여름에는 햇볕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코스를 짧게 잡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래언덕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풍경의 바다가 드러납니다. 서해바다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곳이죠. 까마득하게 멀어지는 바다가 될 수도 있고 근처에서 출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신두리 해수욕장도 보이고 저 멀리 해안에 걸린 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일몰 풍경은 제법 근사할 것 같습니다.

 

• A코스 : 거리 약 1.2km, 소요시간 30분
• B코스 : 거리 약 2.0km, 소요시간 60분
• C코스 : 거리 약 4.0km, 소요시간 120분

 

 

신두리 해안사구 안내도

 

돌아 나오는 길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자동차만 보다가 모래언덕에 오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드는 하루입니다. 특히 신두리 해안사구에서는 사막과 초원,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시원한 감정이 들었는데요. 여행의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60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형성된 사구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 거기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모래틈 사이로 피어나는 한 송이의 해당화는 생명의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