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등산코스(사직공원~서울성곽~자하문)

인왕산은 해발 338m의 아담한 등산코스입니다. 한양도성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는 이가 많고 전망도 매우 우수하지요. 경복궁역에서 시작하여 서울성곽을 따라 정상에 오르고 자하문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적어도 2시간 산행거리는 됩니다.

 

 

인왕산 조망

 

 

인왕산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조선초 한양에 도읍지를 정할 때 백악산을 주산으로 삼았지요. 그리고 왼쪽은 낙산, 오른쪽은 인왕산을 좌청룡 우백호로 삼았다고 합니다.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기도 한데요. 특히 조선시대 정선은 인왕제색도라는 그림을 남기기도 해서 예로부터 그림의 소재로 자주 이용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1968년 북한에서 내려온 김신조 사건 이후로 출입이 금지되다가 1993년부터 개방이 되어 마음껏 산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하여 인왕산 등산코스는 여러 곳인데요. 대표적인 몇 군데를 소개합니다.

 

• 인왕산길을 이용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사직공원으로 갑니다. 사직공원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인왕산길이 나오고 옥인아파트 앞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 독립문역을 이용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선바위 방향으로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국사당과 선바위를 둘러보고 서울성곽을 따라 정상에 닿을 수 있어요.
• 창의문을 이용 : 경복궁역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창의문(자하문) 고개로 올라갑니다. 윤동주 문학관 앞에서 시인의 언덕으로 올라가면 서울성곽을 만날 수 있어 인왕산 정상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 홍지문을 이용 : 부암동을 지나 홍지동 상명여자대학에서 출발하면 홍지문을 만나고 인왕산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차바위라는 명물을 만나는 코스지요.

 

 

이외에도 여러 방향의 인왕산 등산코스가 있는데요. 저는 한양도성을 따라 이동하는 방법을 잘 선택합니다. 경복궁역에서 사직공원을 지나고 곧장 서울성곽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요즘은 한양도성 둘레길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느긋하게 서울성곽을 이용하다 보면 서울시내 조망은 물론이고 가벼운 산책도 가능합니다.

 

주택지를 지나면 산길이 나타나는데요. 등산로를 처음 찾아가는 분이라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등산이라는 말은 산을 올라간다는 뜻이니까 오름길은 나타나기 마련이죠. 하지만 계단으로 길 상태는 매우 양호합니다. 쉬엄쉬엄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시원한 조망지에 닿게 되고 내가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왔구나 하는 것도 실감하게 됩니다.

 

 

계단길

 

인왕산은 전체가 화강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바위가 멋지게 드러나는 편인데요. 한양도성의 남산, 백악산, 낙산 등도 비슷합니다. 바위들을 많이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산을 배경으로 산수화 그리기를 좋아했나 봅니다. 1시간 30분쯤 올라가면 인왕산 정상에 닿습니다. 약간 땀을 흘리려고 하는 찰나에 정상에 닿는 것이죠.

 

정상에 서면 서울시내가 잘 내려다보입니다. 경복궁과 청와대도 보이는데요. 그 바람에 예전에는 인왕산에 오르는 자체를 금지하기도 했지요. 최근까지 경찰들이 경계를 서기도 했고요. 경복궁 방향으로 사진 찍는 것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정상에서는 자하문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한양도성

 

서울성곽을 따르면 되는데요. 도성의 모습이 오랜 세월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산길을 따라 돌을 쌓는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것이 도읍지 한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온 것이지요. 오늘날에는 보기 좋은 관광상품이 되어 있지만 말이죠. 그렇게 30분을 내려가면 윤동주문학관에 닿습니다. 옆에는 시인의 언덕도 있고 창의문도 있고 최규식 경무관 동상도 있습니다.

 

창의문은 서울 백악산을 오르는 기점이 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서울시내로 나가는 방법은 시내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내려갈 수 있는데요. 걸어서 이동하면 20분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걷기로 합니다. 오늘 인왕산 등산코스는 2시간 남짓 시간이 걸렸는데요. 여유롭게 3시간을 잡으면 느끈할 것입니다.

 

 

창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