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날 이사 못할 때 대처방법

'손'은 악귀를 말합니다. 악귀는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사람이 하는 일을 방해한다고 믿었는데요. 그래서 손 없는 날에 집안의 대소사를 진행하지요. 만약에 이 날에 이사를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 대처방법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손 없는 날 뜻

 

손 없는 날은 악귀가 없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손(損)은 '손님'을 줄인 말이죠. 악귀를 점잖게 손님으로 불렀다는 것인데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그 손님이 돌아다니지 않는 날에 이사를 하거나 혼례, 개업날을 정하곤 했지요. 그래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믿었거든요. 

 

내용

 

그렇다면 손 없는 날은 언제일까요? 그 계산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악귀들이 사방으로 움직이는 날을 알아보면 됩니다. 음력으로 날짜의 끝에 1, 2가 들어가면 동쪽, 3, 4가 들어가면 남쪽, 5, 6이 들어가면 서쪽, 7, 8이 들어가면 북쪽입니다. 마지막 9, 0이 들어가는 날은 악귀가 활동을 하지 않아서 손 없는 날로 여기지요.

 

• 동쪽 : 1,2,11,12,21,22일
• 서쪽 : 5,6,15,16,25,26일
• 남쪽 : 3,4,13,14,23,24일
• 북쪽 : 7,8,17,18,27,28일
• 손 없는 날 : 9,10,19,20,29,30일

 

예를 들어 2022년 10월 달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큰 글자는 양력 숫자이고 조그맣게 음력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음력 표시가 없는 달력은 거의 없기 때문에 확인을 해보시면 되는데요. 2022년 10월의 경우 4일과 5일, 14일과 15일, 24일과 25일이 손 없는 날에 해당합니다. 음력으로 9,10,19,20,29,30일에 해당되거든요. 이런 방법으로 찾으면 그 달의 손 없는 날을 알 수 있지요.

 

 

2022년 10월 손 없는 날

 

 

이사비용 차이

 

제가 어릴 때 집안 어른들은 손 없는 날을 가려 대소사를 정하곤 했습니다. 심지어 산소를 돌보거나 장을 담그는 날까지 날짜를 따졌는데요. 그러한 풍속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이사하는 날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손 없는 날에 정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인지 이사업체는 비용을 더 많이 부르게 되는데요. 사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이사비용의 차이는 손없는 날보다 손 있는 날 평일이 가장 저렴한 편이고요. 10만 원에서 20만 원의 차이가 납니다. 심지어 손 없는 날이 주말이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용은 늘어납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이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정말 그래도 되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이사 못할 때 대처방법

 

손 없는 날에 이사 못하면 어떻게 할까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사비용문제도 있고 사정상 집을 빨리 비워줘야 하는 일도 있거든요. 그때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악귀를 속인다 : 예를 들어 손 없는 날에 미리 이사갈 집으로 가서 밥을 짓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한 후 밥솥을 그대로 둔 상태로 돌아오면 되는데요. 악귀에게 이 날 이사한 척 속이는 방법이죠.
• 팥과 소금 뿌리기 : 악귀는 팥과 소금을 싫어합니다. 우리가 재수 없는 사람이 방문했을 때 소금을 뿌리듯이 말이죠. 그래서 현관에 소금을 뿌리고 각 방에는 팥을 담아 두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한다고 여기지요.
• 바가지 소리 : 악귀는 바가지 소리도 싫어합니다. 바가지에 소금을 가득 담아 깨트리면 악귀가 도망을 가는 것입니다.
• 쑥을 태운다 : 집안에 쑥을 태워 향이 집안에 퍼지게 합니다. 악귀는 쑥의 향도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연기로 인하여 악귀는 도망가는 것이죠. 쑥은 한약방 같은 곳에 가면 구입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