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비밀

화순 운주사는 매우 특이하고 신비한 사찰입니다.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천불천탑으로 유명한데요. 누가 이렇게 많은 탑을 세웠는지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꼭 가보고 싶은 사찰 중의 하나로 손색이 없는 곳. 화순 여행지로 소개합니다.

 

 

운주사 와불

 

 

운주사 요약정리

 

• 주소 : 전남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19-2
• 관람시간 : 동계 오전 7시~오후 6시
•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 주차료 : 없음
• 문의전화 : 061-374-0660

 

 

찾아가는 길

 

광주광역시에서 화순, 능주를 거쳐 운주사 입구를 찾아가는 것이 수월합니다. 도암면 사무소를 향하여 달려가다가 818번 지방도를 따라 용강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운주사 주차장이 나옵니다. 광주에서 운주사까지 거리는 51km,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시내버스는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318-1번, 218번 운주사행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용강리 운주사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아주 천천히 걸어서 20분이면 운주사에 닿습니다.

 

 

 

 

유래

 

운주사 창건은 신기하게도 그 기록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는 많지만 정확하게 누가 세웠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인데요. 창건설은 3가지가 전해오지요.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 운주 스님이 주도했다는 설, 마고할미가 세웠다는 설 등입니다. 통일신라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하여 비보사찰로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곳의 지형이 배 모양이어서 배의 돛대와 사공을 상징하는 천불과 천탑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빙성이 거의 없어요.

 

동국여지지에 고려 혜명 스님이 천불천탑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운주사는 고려초기에 건립된 사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다. 절의 좌우 산마루에 석불과 석탑이 각각 1000개 있고 또 석실이 있는데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 있다."라고 했습니다.

 

 

운주사 골짜기

 

 

천불천탑

 

천 개의 불상과 천 개의 석탑이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불상과 탑이 있었다는 뜻인데요. 1942년까지만 해도 석탑은 30기, 석불은 213기가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석탑 12기, 석불 70여 개가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석탑과 불상이 사라졌다는 뜻인데요. 오랜 세월 동안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이곳의 탑이나 불상을 가져다가 묘지 상석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주춧돌로 삼기도 했다는군요. 또는 어디론가 옮겨간 것도 수두룩합니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고 입장권을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의 사찰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세운 일주문을 제외하면 천왕문이나 사천왕상이 없습니다. 사찰의 영역을 표시하는 울타리도 없고 문도 없습니다. 오로지 남북으로 뻗은 골짜기 안에 탑과 불상만이 가득 나열되어 있을 뿐이죠. 일일이 세어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몇 개인지도 알 수 없는 수많은 석탑과 불상들. 과연 혀를 내두를 만합니다. 이렇게 많기에 그냥 천불천탑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운주사 9층석탑

 

 

운주사의 문화유산

 

운주사 9층 석탑 : 보물 제796호, 이 석탑은 풍수지리상 배형국인 운주사의 돛대 역할을 한다고 전해옵니다. 운주사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고 석탑 옆면의 꽃문양이 매우 이색적이네요.

 

와형 석조 여래불(와불) : 전남유형문화재 제273호, 누워계신 부처님이라고 부릅니다. 도선국사가 하루 낮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으나 불사가 끝나갈 무렵 일하기 싫어한 동자승이 "꼬끼오"하고 닭소리를 내는 바람에 석수장이들이 모두 날이 샌 줄 알고 하늘로 올라가버려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누워서 남게 되었다고 하는 와불입니다.

 

석조불감 : 보물 제797호

 

원형다층석탑 : 보물 제798호

 

 

운주사 석조불감

 

 

운주사 템플스테이

 

 운주사의 템플스테이는 체험형과 휴식형이 있습니다. 체험형은 내 마음의 때밀기라는 주제로 1박 2일 동안 진행하고요. 휴식형은 자율적으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편안하게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으로 최대 3박 4일까지 가능합니다. 예불, 공양, 사찰 안내, 스님과의 차담 등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내 마음 때밀기는 마음의 아픔이 몸으로 나타나 수면, 식이, 공황장애, 과호흡 등으로 나타나는 것을 편안하게 변하도록 합니다.

 

체험형의 참가비용은 성인 80000원, 중고생, 초등생 50000원입니다. 휴식형의 참가비용은 1박 기준 성인 60000원, 중고생과 초등생은 50000원입니다. 3박까지 예약이 가능하네요. 1년 365일 언제든지 가능하며 예약문의 010-5850-0661. 준비물로는 수건, 칫솔 등의 세면도구, 편안한 여벌 옷, 모자, 개인 물병, 편안한 신발이며 동절기에는 개인 방한용품을 준비하면 됩니다.